이곳에서 보는 캐논비치의 모습이 좋다
지난 4월말 갑자기 더워진
날씨 덕택에 오리건주에 있는 인디언 비치를 다녀왔다. 인디언 비치는 캐논비치 바로 옆에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하고 지난 1월 다녀온 뒤로 변화된 모습도 보고 싶어 다시 다녀왔다. 지난 1월 오랜 만에 찾은
그곳은 많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겨울, 오리건주도 예외는 아닌 듯했다.
나의 캐논비치 방문 일정은 늘 그렇듯이
캐논비치(Cannon Beach) 입구로 들어가 바로 우회전을 해서 에콜라(Ecola) 주립공원 방향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캐논비치의 모습이 더 좋기 때문이다. 에콜라 주립공원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인디언 비치가 나온다.
그런데 지난 1월 찾은 그곳은 해안
언덕도 많이 무너져 내려 출입이 불가능했고 많은 곳이 통제되고 있었다. 당연히 인디언 비치로 들어가는 입구는 철저하게 막혀 있었다.
그러다 5월에 다시 찾았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날씨도 풀려 다시 오픈 했겠지 하는 마음으로 찾았다. 그런데 똑같았다. 무너진 상처는 조금 여문 듯했지만
통제된 구간은 같았다.
아쉬운 마음이 많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봤다. 인디언 비치로 가는 트레킹 코스다. 늘 차만 타고 들어가다 처음으로 걸어가 보기로 했다. 편도 한 시간, 왕복 두 시간 길이었다.
날씨가 더워 조금은
힘든 길이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바라다보는 바다 모습에 힘을 얻어 씩씩하게 걸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늘 느끼지만 이들의 여행 모습은 정말 편해 보인다.
빨리 상처를 회복하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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