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는 서쪽과 동쪽이 확연히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은 워싱턴주 시애틀 하면 비가 많이 오는 곳이라 생각한다. 물론 워싱턴주와 워싱턴D.C.를 헷갈려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시애틀'이라고 하면 그 모습은 워싱턴주 서쪽을 말한다. 워싱턴주는 캐스케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서쪽과 동쪽이 확연히 다른 풍경과 기후를 보여준다. 비도 많고 나무도 많은 곳은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바닷가 지역인 서쪽을 말한다.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은 나무도 없고 높은 산도 없는 구릉지가
많다.
또한 밀밭 농사나 각종 다양한 과수농사가 잘되는 곳이다. 기후도
사계절이 뚜렷해서 겨울엔 춥고 눈도 많이 오며 여름엔 습하고 더운 기후 조건이 동쪽의 특징이다. 한국과 달리 워싱턴주 동쪽은 여름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이곳에
세계 많은 사진가들이 죽기 전에 한번 정도는 가보았으면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스텝토 부떼 주립공원이다. 물론 거기에 뒤지지 않는 팔로스 폭포 주립공원도 있다.
스텝토 부떼는 넓은 구릉지 중간에 우뚝 솟은 나지막한 산이 있다. 이곳
정상에서 360도로 바라보는 이곳에 풍경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산도 없는 넓고 거친 벌판에 갈라진 협곡으로 떨어지는 폭포의 위용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혀를 내두를 만한 풍광을 보여준다. 우리 가족이 여행의 큰 줄기로 잡은 I-90도로에서 워싱턴주를
빠지기 전에 들어가기 쉬운 곳이다.
스포켄 근처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들어갔다.
미국의 주유소는 대부분 셀프로 본인들이 직접 주유를 해야 한다. 미국에서
우리나라처럼 직원이 나와 주유를 해주는 주가 두 곳(오래곤과 뉴저지주)으로 알고있다. (우리나라도 요즘엔 셀프 주유소가 많아졌다)
그 중에서 워싱턴주 바로 아래에 있는 오레곤(Oregon) 주는
고용 창출을 이유로 주유 직원을 채용하여 직원들이 주유를 하도록 주법으로 되어 있다.
개스(Gas: 미국은 휘발유를 개스라고 함) 회사마다 가격 차이가 있고 같은 회사라도 주인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기가 선호하는
회사 그리고 좀더 싼 가격의 주유소를 좀 멀더라도 찾아가서 주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경제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미국인이다.
서부지역 고속도로에는 우리나라 같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다. 도로를
달리다가 배가 고프다든가 기름을 넣고자 한다면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근처 동네로 들어가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출구인 엑시트(Exit)를 나가자마자 마을이 나오면 좋은데 잘못 나가면 마을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 하는 곤란한 경우도 있게 된다. 대신에 고속도로에는 레스트 에리어(Rest Area)라고 화장실과
자신들이 준비한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무튼 오늘의 일정은 몬태나 까지 가는 논스톱 일정이라 종일 차만 타고 가야 하는 애들은 상당히 지겨운 듯
했다. 딸 예지는 계속 잠에 취한 듯 기회만 오면 잠들었고 아들 도희는 게임을 하며 눈 한번 돌리지
않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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