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입구는 모두 5곳에 포진해 있어
간헐천 주변에는 나무로 길을 만들어놔
옐로스톤에 도착하면 모텔부터 잡고 촬영을 하기로 했다. 워낙
유명지역이라 혹시 빈방을 구하지 못할까 미리 서두르기로 한 것이다.
나도 모르게 첫 날에 충격이 큰듯 했지만 그래야 촬영도 느긋한 마음으로 할 수 있기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했다.
옐로스톤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매년 상당히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번째 방문을 했다. 다소 색다르다는 생각은 했지만
별다른 감동을 받지는 못했었다. 공원의 크기는 상당히 넓다. 그러나
대부분 분위기는 별반 차이는 없다.
용암 지역과 더운 물이 치솟는 지역(간헐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분출하는 온천) 등 나타나는 현상이 비슷하다.
간헐천이 있는 땅 주변은 뜨겁고 열이
많이 나 둘러보는 지역을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번 왔을 때는 날씨까지 더워 상당히 뜨겁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선선한 날씨 때문인지 아주 따뜻하게 느껴진다.
이 공원에서 조금 이색적인 곳이라면
폭포가 있는 지역인 듯 하다. 노란 바위로 협곡을 이룬 곳에서 우렁찬 폭포가 내리친다. 폭포의 이름은 Upper Falls 과 Lower Falls 이다.
옐로스톤 입구는 5곳으로 동, 서, 남, 북 그리고 북동쪽에 있다. 이중에
북쪽 입구와 북동쪽입구 그리고 서쪽 입구는 몬태나 지역이다. 공원 내부는 와이오밍주지만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간 부분까지는 몬태나 지역인 것이다.
조금 재미 있는 것은 실질적으로 공원은 아니고 입구만
제공하는 몬태나 지역은 관광지처럼 모텔이나 쇼핑할 수 있는 상점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정작 공원을
가지고 있는 와이오밍주 입구인 동쪽과 남쪽 공원 입구는 아무런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았다.
몬태나 지역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이 친절하고 밝다는 점이다. 같은
백인이면서도 무표정하고 무뚝뚝한 아이다호 사람들과는 정반대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곳은 산불이 빈번한 지역으로 한여름 온도가 올라가면 뜨거운 태양열로 인해 자연발화가 잘된다고 한다. 이번에도 와보니 몇해 전에 많은 지역이 산불로 피해를 본듯했다.
그러나 6월 말인 지금은 많이 써늘한 편이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반바지 차림의 나와 우리 가족들은 추위에 조금 고생을
했다.
옐로스톤 북쪽 입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원 입구가 우리나라 독립문
같이 생긴 건축물이 있는 게 상당히 특색 있게 보였다.
과거 옐로스톤은 현재의 북쪽 입구로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1903년 당시 미 대통령이던 시도어 루스밸트(Theodore
Roosevelt)가 휴가차 이곳을 방문하고 옐로스톤의 이색적인 풍경에 반했고 공원 입구를 상징하는 건축물을 만들도록 지시해 현재의
건축물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1923년 완공)
루스벨트의
이름을 따서 루스벨트 아치(Roosevelt Arch)라는 이름이 붙은 이 건축물 상단엔 “For the benefit and enjoyment of the people” 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북쪽 입구를 통해 공원에 들어온 시간이 12시30분 경 이동거리를 생각해 서쪽 입구로 가서 방을 정하기로 하고 규정속도 35마일로 1시간30분 가량을 달려 서쪽 지역으로 나왔다. 그러니까 몬태나에서 와이오밍주로 들어왔다 다시 몬태나주로 나가는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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