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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1-25 15:13
눈산조망대/ 대마초 대통령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156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


대마초 대통령


한국 성인남자들 담배를 번도 피운 성인(聖人) 없을 거라는 지난번 칼럼을 읽은 친지가 성인이 바로 자기라고 큰소리쳤다

건장하고 호방한 그가 다음에 말이 웃겼다. 담배는 피웠지만 대마초는 대학생 모금 빨아봤단다. 그는 껄껄 웃은 말이 농담이라며 사실은 줄담배였고 대마초도 서너 차례 피웠노라고 실토했다.

그가 대학생 때라면 ‘대마초 연예인’들이 줄줄이 무대에서 퇴출당한 서슬 푸른 군사 독재정권 시절이다

당시 청년문화의 지평을 윤형주, 김세환, 김추자, 이장희, 신중현 ‘통기타 부대’ 영화감독 이장호가 구속됐다. 환각성 마약인 대마초를 피웠다는게 이유지만 그보다는 획일적 군사문화에서 일탈하는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을 손보겠다는 의도였다.

군사정권은 4반세기 전에 끝났지만 대마초 죄인은 지금도 끊이지 않는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모씨는 지난해 신병치료를 내세워 미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명수배6개월 만인 연말께 귀국,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작년 6 그와 함께 대마초를 피다가 적발된 현대가문 3 정모씨 상류사회 8명이 이미 기소됐고, 김씨도 지난주 불구속 기소됐다.

미국 상황은 한국과 판이하다. 마리화나 합법화 바람이 거세다.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에선 의료용은 물론 기호용 마리화나도 떳떳하게 피울 있다

그래서 시애틀 시혹스와 덴버 브롱코스가 맞붙는 올해 수퍼보울이 ‘마리화나(위드) 보울’로 불린다. 시애틀에선 대마초 판매업 신청자가 너무 많이 몰려 주정부가 복권마냥 추첨으로 영업면허를 내줄 예정이다.

현재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 있는18 가운데 최남부 플로리다와 최북부 알래스카를 포함한5개주가 올해 주민투표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1996 의료용 대마초를 전국최초로 합법화한 인구4,000만명의 캘리포니아주가 기호용 대마초도 올해 주민투표에서 합법화할 경우 파급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초 바람을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질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주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젊었을 적에 대마초를 피워봤다”며 어른이 담배를 줄곧 피웠지만 “대마초도 담배처럼 (범죄라기보다는) 바르지 않은 행실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떠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마리화나는 (알코올)보다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하긴, 대마초를 피운 대통령이 오바마 만은 아니다. 그의 선대인 조지 W. 부시도, 앞의 클린턴도 젊었을 대마초를 피워봤다고 시인했다

케리 국무장관도, 마약단속 전담검사 출신인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공화당 부통령후보였던 사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도, 근엄한 클레어런스 토마스 연방 대법관도 마리화나 끽연 경험자들이다.

수퍼갑부인 게이츠와 조지 소로스, 올림픽 수영 22관왕 마이클 펠프스, 공영방송(PBS) 고정출연하는 시애틀의 유럽여행 전문 안내자 스티브스도 대마초를 피웠다고 실토했다. 오프라 윈프리, 데이빗 레터맨, 마사 스튜어트, 조지 클루니, 모건 프리맨, 브래드 , 마도나, 레이디 가가 미국에도 ‘대마초 연예인’이 많지만 감방에 들어간 사람은 없다.

대마초를 유명 인사들이 크게 출세한 것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 말처럼 대마초는 별로 해롭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마약은 마약이다. 대마초 합법화 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연방식약청(FDA) 마약딱지를 떼지 않는다.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마약으로 규정돼 있다. 시애틀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한국에 갔다가 모발검사에서 적발되면 감방신세를 진다.

대마초바람이 전국을 석권할 날이 머잖다. 낙태도, 존엄사(안락사), 동성결혼도 그런 바람을 타고 합법화됐다.

이런 풍조 속에서 우리 자녀들은 기성세대들이 담배 유혹에 빠진 것보다 쉽게 대마초에 빠질 있다. 우리 조상들은 대마를 삼베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을 환각상태를 즐기기 위해 끽연하지는 않았다. 온고지신의 슬기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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