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12 (일)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작성일 : 19-04-14 11:57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문희동] 봄은 오는데

글쓴이 : 시애틀N

문희동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원)

봄은 오는데

매서운 겨울 폭설로 얼룩진 세상에
소리 없이 견디어 낸 참새들이
부리에 봄씨를 물고 온다.

봄볕이 가물가물 하던 허공
새들의 지저귐에 무지개 피어나고
치솟는 새싹들이 방끗 봄미소를 짓는다.

풀잎들이 새 옷으로 겨울을 훨훨 털고
눈, 이불 얇게 덮어쓴 동백꽃도
봄바람에 살며시 눈꽃을 흩뿌린다.

분주히 날아다니는 제비 떼 소리에
개나리도 긴 기지개 펴고
일찍 솟은 햇님께 아침 문안드린다.

<해설>

시애틀의 지난 겨울철은 잦은 폭설로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자연은 조용히 감내하였으나 사람들만이 소란을 피우고 아우성이었다.

작가는 폭설로 얼룩진 세상을 소리없이 잘 견디어 낸 참새들을 어여쁘게 바라본다. 세상의 주인처럼 행세하는 사람들보다는 정작 침묵으로 인내하던 새들이 새 봄씨를 물고 오고 풀잎들이 봄을 향유함을 시인은 통찰한다.

따라서 작가는 인간도 자연처럼 시련 앞에서 혼란스럽게 살 것이 아니라 조용히 감내할 것과 부단한 노력으로 겨울 후의 봄같은 새 세계를 창조할 것을 시적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

시적 의미의 깊이가 독자들의 의식을 새롭게 깨우는 기능을 하고 있어 작품의 가치성이 크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51	[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어머니	시애틀N	2019-05-19	4393
650	[시애틀 수필-이한칠] 4월 탄생	시애틀N	2019-05-12	5505
649	[서북미 좋은 시- 김성교] 이끼	시애틀N	2019-05-12	5208
648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신영희] 목…	시애틀N	2019-05-12	4946
647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여름은 고무신 자국…	시애틀N	2019-05-05	2478
646	[시애틀 수필-정동순] 하다	시애틀N	2019-04-28	3057
645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이송희] 비	시애틀N	2019-04-28	3138
644	[서북미 좋은 시- 이성호] 방황 彷徨	시애틀N	2019-04-28	2668
643	[서북미 좋은 시-엄경제] 봄	시애틀N	2019-04-21	2970
642	[시애틀 수필-공순해] 소극적 삶을 권하는 사…	시애틀N	2019-04-15	4588
641	[서북미 좋은 시- 이경자] 성녀 聖女	시애틀N	2019-04-14	4102
640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시- 문희동] 봄…	시애틀N	2019-04-14	4016
639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닫힌 문	시애틀N	2019-04-07	4228
638	[시애틀 수필- 안문자] 조카의 결혼식 날	시애틀N	2019-03-31	4850
637	[서북미 좋은 시- 고경호] 꽁초의 낙원	시애틀N	2019-03-31	4143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