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12-10 (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9-03-31 00:46
[서북미 좋은 시- 고경호] 꽁초의 낙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329  

고경호 시인(서북미문인협회 회장)

 
꽁초의 낙원

 
버림받은 그대여 발밑을 봐요
오가는 발길에 납작해진 나를
빗물에 풀어져 형체도 알 수 없는 나를
타는 속들 달래주려 재가되던 나를
 
단 한 번 살며시 감싸준 손끝
행복의 기억이라곤 그것이 전부
처음이자 마지막 맞닿은 입술
잊지 못할 짝사랑도 그것이 전부
영원할 것 같던 입안의 밀애는
시름만 안고 허공으로 뿜어져
끊지 못하면서 미워하는 이유란
태어나기 전부터 낙인찍힌 이름
담배
그 이름마저 지킬 수 없는 지금
길바닥에 엎어져 숨죽이고 기다리는 것은
벌레 집듯 집어 쓰레기통에 던져 줄
이름 모를 손길
더는 밟히지 않는 낙원으로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36 [서북미 좋은 시- 이경자] 성녀 聖女 시애틀N 2019-04-14 4324
635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닫힌 문 시애틀N 2019-04-07 4458
634 [서북미 좋은 시- 고경호] 꽁초의 낙원 시애틀N 2019-03-31 4331
633 [서북미 좋은 시- 이성호] 하나의 궤변 시애틀N 2019-03-24 2766
632 [서북미 좋은 시-김백현] 내 그림자 시애틀N 2019-03-17 3121
631 [서북미 좋은 시-황정원] 바람이 지나간다 시애틀N 2019-03-10 3651
630 [서북미 좋은 시-지소영] 이월의 시 시애틀N 2019-02-05 4415
629 [서북미 좋은 시-황순이] 옷 입는 종이 시애틀N 2019-03-03 2834
628 [서북미 좋은 시-최재준] 절벽 위에서 시애틀N 2019-02-24 3566
627 [서북미 좋은 시- 이춘혜] 겨울 바람에 내 고… 시애틀N 2019-02-18 2981
626 [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당신, 반김 시애틀N 2019-02-18 2989
625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버티다 무너지는 것… 시애틀N 2019-02-10 3048
624 [서북미 좋은 시- 문희동] 그리운 고향 향기 시애틀N 2019-02-03 3723
623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겨울 동강 시애틀N 2019-01-27 3431
622 [서북미 좋은 시- 김백현] 유리벽 시애틀N 2019-01-20 3352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