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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의 

시애틀 부동산 이야기

 한국서 시애틀 투자용 부동산에 관심        

 2년전 한국 정부가  다주택자 투기를 방지한다는 대책을  발효한 이후 미국에 투자용 임대주택이나 콘도를  사려는 한국인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유학 붐이 불면서 소액투자 비자 ( E-2) 나 투자이민 ( EB-5)을 받아 미국에서 주택을 매입하는 한국인들이 많았었다. 그러던 것이 미국 유학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 한국내 국제학교 증가 등으로 미국에 유학 오려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국서 오는 소액 투자 비자나 투자이민자 수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 달  한국에서 시애틀을 방문중이던 한 고객이 시애틀에 임대용 주택을 사고 싶다고 문의해 왔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져왔던 이 분은  “ 한국보다 미국이 부동산 투자에 더 안전한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선 시애틀이 인기다. 살기도 좋고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아마존 등 대형  IT 관련 업체들이 많아 안정적인 해외 임대 투자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내 한 언론도 “국내 집값이 하락세인데다 각종 규제와 높아진 세금 부담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해외 주택투자 기회를 눈 여겨 보고 있다’며 해외 부동산 투자지로 미국이 가장  관심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5년간 54퍼센트 (전국 평균 27퍼센트)의 주택가 상승률을 보였던 시애틀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수 만명의 직원을 채용하면서 주택가격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이같이 오르던 주택가격이 작년 6월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서는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윈더미어 부동산의 매튜 가드너 경제 분석가는 “지난 4-5년간  매년 15% 이상씩 오르던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 당분간은  연평균 2-3% 씩 오를 것” 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애틀 부동산 열기를 달궜던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중국인들의 ‘ 묻지마 식 매입 경쟁’ 이었다. 이러던 중국인들의 시애틀 부동산 매입 붐이 중국 정부의 미국내 부동산 매입 제한,  해외 송금액 제한 등으로 시애틀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 나가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중국 유학생수 감소가  부동산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들이  주로 찾는 투자용 부동산은 임대 수요가 좋은 지역의 단독 주택이나  콘도, 다세대 주택 이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시 세입자 선택 및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워싱턴주는 임대주 보다는 세입자 편이라 임대주 임의대로 세입자를 퇴거시키지 못하고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퇴거시켜야 하기 때문에 세입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이 투자용 부동산을 살 경우, 임대주가 미국에 살고 있지 않으면 임대 관리회사나 친지에게 맡겨야 한다. 

다음은 한국서 미국내 투자용 부동산 매입시 한국에서의 투자금 송금 및 미국내 융자 요건을 간추려 본다.  

- 우선 미국내 융자를 받을 것이지 전액 현찰로 살 것인지부터 결정한다.

- 외국인이 미국내 모기지 융자를 신청하면 다운페이먼트는 ( Down payment) 40% 이상 준비해야 한다. 

       이때 이자율은 거주자에 비해 1-2% 높다. 그리고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 보험료 등 월 지불금의  1-2년치

       예치금을 요구한다. 

- 한국 또는 외국환 은행에 매입할 부동산 계약서, 부동산 감정서 송부

- 미국내에 은행 계좌를 개설 하든지, 에스크로( Escrow)로 직접 송금해 매매 완결

- 매매 완결 서류를 한국은행에 송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