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식당을 열고 장사를 하는 것. 그게 전부다. 시청자들은 tvN '윤식당' 시즌1을 보면서 아름다운 인도네시아의 섬 풍경에 시선을 빼앗겼고, 손님을 맞으며 고군분투하는 출연자들의 일상에 웃고 또 안타까워하기도. 자극적인 예능 장치가 없어도 그 자체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시즌2는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스페인 테네리페 섬 가라치코 마을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많은 시청자들은 '윤식당' 시즌1이 풍긴 행복한 기운과 긍정적인 캐릭터들의 호흡, 그리고 낯설고 신비로우며 아름답기까지 한 배경을 보는 재미를 이토록 기다려왔다. 5일 방송된 '윤식당2' 시즌2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14.1%, 순간 최고 17.3%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것.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하 동일)
이는 시즌1의 최고 성적이었던 6화와 동률이며, tvN 역대 예능 시청률인 '삼시세끼' 어촌편 14.2% 기록에 단 0.1% 모자른 수치. 첫방송부터 tvN 역대 예능 시청률 2위로 진입해, 앞으로 '윤식당'이 쓸 최종 기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로그램 포맷이나 인물들의 캐릭터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시즌1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 가라치코 마을의 동화같은 풍경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서준의 활약이 관람 포인트였다. 아기자기한 마을에 자리잡은 '예쁜' 윤식당, 그 안에서 예쁜 요리를 만드는 윤식당 식구들의 판타지에 가까운 그림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박서준이 아르바이트생으로 투입돼, 어눌하지만 열심히 손님들과 스페인어로 소통하려는 모습 역시 훈훈했다. 또 퇴근길에 지친 윤여정을 살뜰히 챙기는 막내, 이서진과는 '진이준이'형제의 동생, 정유미에게는 듬직하면서도 귀여운 동생. 박서준은 '윤식당' 내부의 캐릭터들의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1회에서 '윤식당' 오픈 준비부터 첫날 영업까지의 흐름이 공개됐다면, 2회부터는 본격적인 영업 에피소드들이 전달될 예정. 특히 '윤식당'을 보는 재미는 바로 '손님들'이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윤식당'과 한식에 보여준 관심과 반응이 '윤식당'의 예능적 재미를 뒷받침했던 것. 시즌2 윤식당을 다녀간 손님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회부터는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이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