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에서는 김도학(양현민 분), 서민규(김도현 분) 앞에 돈가방을 들고 나타난 정서연(조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태우(김강우 분)를 구출하기 위해서였던 것.
정서연은 돈을 바다로 휘날리며 김도학을 협박했다. 결국 강태우가 구출됐고, 강태우는 정서연에게 함께 도망갈 것을 제안했지만 정서연은 "내가 벌인 일 내가 마무리할 거예요"라며 강태우의 제안을 거절했다. 당황하는 강태우에게 정서연은 "이제부터 제 갈 길 가요"라며 차갑게 대했다.
강태우는 그런 정서연을 말렸고, 정서연은 "태우 씨가 뭔데요. 백승재(정성일 분)와 강태현(현우 분)의 사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직접 물어봤다"고 소리쳤다. 정서연은 강태우가 그 말을 믿지 않자 "난 믿어요. 나한테는 태우 씨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니까"라며 김도학을 향해 걸어갔다.
김도학은 정서연이 들고 온 돈이 28억 9500만 원이라는 사실에 나머지 돈의 행방을 추궁했다. 이에 정서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액수까지 확인해줘서 고맙네요. 이제 내 돈 돌려받아야겠어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정서연은 자신이 훔치지 않았다면 경찰에게 발각되어 김도학이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을 것이라며 "내 덕에 무사히 넘어갔으니, 사례비는 받으려고요"라고 선언했다. 정서연은 김도학의 살기 띤 말에도 "같이 죽어요 그럼"하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서민규와 마주하게 된 정서연은 서민규에게 USB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며 이를 미끼로 협박했다. 서민규는 "협박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대표님 한마디면 당신은 죽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서연은 "살아남는 건 내가 알아서 해요. 내 돈 잘 보관해요. 어디로 가는지 똑바로 지켜보고"라고 전했다.
이날, 백승재와 정서연이 아버지가 다른 남매임이 밝혀졌고, 갇혀있던 정서연이 탈출한 곳에서 윤희주(오나라 분)를 조우하며 또 다른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KBS 2TV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