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을의 연대가 시작됐다. © News1star/ JTBC '송곳' 캡처>
'송곳' 을(乙)들이 연대했다.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들은 연대하며 서로를 보듬었다.
21일 밤 9시40분 방송되는 JTBC 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연출 김석윤) 9회에서는 임금 미지급 사태 이후 갈등을 겪는 푸르미 마트 사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회사는 노조원들의 임금은 지급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노조 가입 보복으로 인해 발생한 사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노조를 탈퇴하고 이탈했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남아있는 노조원들은 이들과 갈등하고 반복했다.
이수인(지현우 분)은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없어 지방노동위원회에 사측의 부당함을 고발했다. 철저한 준비와 고구신(안내상 분)의 도움으로 노조원들은 사측으로부터 승리를 얻어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했다. 노조원들의 밀린 월급보다 더 드는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재심을 하겠다는 악의적인 태도에 이수인을 비롯한 노조원 모두는 허탈함과 분노를 느꼈다.
그 와중에 사측은 푸르미 마트에 입점해있는 타 직원을 부당한 이유로 해고하려 했고, 이수인은 이 역시 발 벗고 나서려 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우리나 신경써달라"며 싫은 내색을 보였다. 이들은 현재 생계의 어려움을 느낄만큼 절박한 상황이었고, 누군가를 돕기보단 도움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수인은 갈등했지만 결국 타 회사 직원의 부당해고까지 발벗고 나섰고, 이를 곁에서 지켜보단 노조원들까지 합세해 타 회사 직원을 도왔다.
또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전출 명령을 받은 허과장(조재룡 분)은 이수인을 찾아가 "노조에 가입하고 싶다"고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그동안 사측에 섰던 이들은 모두가 받아주고 싶어하지 않았고, "허과장이 오면 내가 탈퇴한다"고 화를 냈다.
누구보다 허과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황준철(예성 분)은 허과장의 노조가입을 망설였으나 결국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송곳'에서 을의 입장에 처한 이들은 모두 절박한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보다 낮은 곳에 있는 또 다른 을과 마주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가는 법을 택하고 있다. 을의 연대는 이들의 힘을 공고히 하는 새로운 무기가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