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10 (금)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5-09-28 16:33
[산행 기행문] 나의 첫 사랑 산행지..
 글쓴이 : 대감
조회 : 4,407  
        

         작년 이맘때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악회에 가입하여 첫 산행을 했던 이곳. 아무런 준비도 없이 청바지에 잠바 하나 달랑 걸치고 삼각김밥 두개에 물병 하나 무거운 스틱을 들고서 선배님들 따라 나섰던 이곳..과연 선배님들께 민폐를 끼치지 않고 다녀 와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열심히 오르고 또 오르고 입술이 파랗도록 베리를 따먹으며 올랐었다. Bald Mtn을 오를수 있겠냐는 대감님 물음에 무조건 오케이 하고 올랐고 내려 오는 도중에 곰을 보고 또한번 감탄 했던곳몸은 힘들고 지쳤지만 마음에 큰 자신감을 가득 품었던곳.. 

오늘 이곳을 다시 오르는 나에게는 정말 너무나 감격스럽고 흥분된 날이다. 몸이 아파서 잘 서지도 걷지도 못했던 내가 이 산을 통하여 자신감을 얻고 지난 일년여동안 시간이 허락 하는 만큼 열심히 따라 다녔던 결과로 일년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 하늘은 구름에 가려 비가 올듯 하다.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구름아 물렀거라. 해님아 비추어 다오 외쳐 본다. 다행이도 우리가 가는 길에 구름이 걷히고 햇님이 나타났다 숨었다를 반복 한다. 너무나 아름답다.

나무 하나하나가 새롭고 메도우를 지나며 작년에 느꼈던 감정들이 솟아 오른다. 너덜지대를 지나며 배고파 허기가 졌던 시간에 바다랑님이 구운 계란을 주셨던 그자리.. 얼마나 맛나게 먹었던지 감동이었다. 올해는 내가 그곳에서 계란을 나누어 드리리라 맘먹고 가져간 계란  그 감격을 나도 누려 보았다. 정말 좋다. 뭐라고 해야 하나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격이 벅차 오른다.

그곳에서 조금 오르면 노루궁뎅이 버섯을 처음 봤던 곳이 있었지..와우! 정말 있다. 내 기억이 녹슬지 않았네. 마음이 들뜬다. 많은 버섯을 따서  모든분들이 맛을 보기를 원했지만 오늘은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것 같다. 

이 능선만 오르면 별천지가 보일거라는 기대속에 한발 한발 옮기는것이 힘들지 않다. 그저 행복하고 구름위를 날듯 발걸음이 가볍다. 간간히 비추는 햇살에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단풍이 너무나 곱다. 구름속에 살짝 가리워진 숲은 뭐라 표현할까..미지속의 숲의 나라? 이런 풍광도 자주 볼수 없는 것인데 오늘은 정말 모든게 신비롭고 깨끗하고 아름답다.

자 여기서부터는 미국의 내장산이 시작 됩니다라는 대감님의 말씀과 함께 작은 호수를 시작으로 우리의 단풍 투어는 시작되었다. 와우!!!! 정말 아름 답다. 뭐라 표현해야 하나..천국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하나하나 호수를 지나며 호수속으로 비쳐지는 모든 풍광들이 마음을 사로 잡는다. 오늘 잠시 이곳에 머문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작년에는 입술이 파랗도록 베리를 따먹었건만 올해는 폭염과 가뭄으로 하나의 열매도 없다. 그런들 어떠하리 알록달록한 색색의 아름다움에 벌린 입을 다물수가 없다. 모두들 포즈를 취하고 한컷 한컷 사진을 찍는다.

영원히 간직 할수 있는 기억속의 사진..풍경님과 함께 오신 핸섬하신 에릭님도 열심히 카메라에 기억을 담고 솔방울님의 옆지기신 마이클님 힘든 산행임에도 싱글벙글 아내 사랑이 지극 하시다. 바다랑님의 옆지기신 바다님도 연신 아내와 함께 좋은 기억을 담으신다. ㅎㅎ 우리 싱글은 싱글답게 한컷씩.. 모두가 아름답다. 거대한 자연 앞에 숙연해 질수 밖에 없는 우리의 작은 모습이 더더욱 아름답게 보여지고 함께 산행 할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오늘의 목적지 일명 대머리 산”. ㅎㅎ 일마일정도 오르면 된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다. 조용히 기도했다. 구름을 벗겨 주세요. 저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 있도록 또 안전을 위해서라도 햇님이 나오기를.. 아뿔싸 뒷쪽으로 돌아가니 작년에는 구름에 가려 볼수 없었던 저수지가 보이고 그 뒷쪽에 경사면의 단풍 또한 황홀하게 만든다.

구름이 오락 가락 하면서 모든 경치를 볼수 있게 한다. 감사하다. 바위를 오른다. 미끄럽다. 조심해야지 하는데도 겁이 살짝..조심조심 기어 오른다. 대감님은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 대시느라 노심 초사..그러나 아뿔싸. 꽈당. 미끄러움에 살짝..다치신데는 없는지 염려가 되지만 다시 찰칵찰칵 찍어 대신다. 늘 감사하는 마음이지만 오늘은 더더욱 감사해진다. 안전을 위해 더 즐거운 산행을 위해 노심초사 하시는 대감님과 마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비가 살짝 뿌리며 바위가 미끄러워 위험할까봐 내려와 점심을 먹는다. 어느 유명 레스토랑 음식이 이보다 맛있을까..각자 가져온 음식을 나누며 행복한 식사를 한다. 낭자부님께서 미국에서 맛보기 어려운 홍어를 제공해 주셔서 맛있게 먹을수 있어 감사했고 무거운 짐을 메고 올라와 주신 바다님께 감사 했고 나의 초보 산행때마다 도와 주시고 함께 해 주신 바다님께도 감사하다. 모두가 행복한 점심을 끝내고 하산길.. 아쉽다. 하루만 더 머물다 갈수 없을까 

내려오는 내내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온다. 부끄럽게시리..울긴 왜울어 스스로 달래 보지만 눈물은 그칠줄 모른다. 내 자신에 대한 지난날의 후회와 지금 이자리에 서 있는 감격과 앞으로 내 삶에 대한 자신감이 함께 온 몸과 마음에 벅차 오른다.

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 자연을 사랑하고 주위 분들을 사랑 하며 서로 나눌수 있을때 나누며 기쁘게 살아 가리라. 누군가 가꾸지도 아니하고 손길한번 주지 않아도 아름답게 거대하게 서있는 산..누군가에게 멀리 바라 보는 산이 될수도 있겠지만 한발한발 오르며 느끼는 감정.. 정상에 서서 굽이굽이 펼쳐지는 산맥들을 보며 세상 욕심도 미움도 원망도 모두 사라지리라..나를 품어 주고 세상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알갈수 있는 힘과 용기를 준 아름다운 자연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또 다시 �아 올것을 기약해 본다.

-미소-



박희정 15-09-28 18:55
답변 삭제  
대감님덕에 아름다운곳에서 아름다운사람들과 함께한 소중한시간들이었읍니다. 감사합니다!
 
 

Total 683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683 미주 아름다운 부부산악회에 초대합니다 대감 2014-02-24 6030
682 토요산행안내[5/13/17] 대감 2017-05-13 6000
681 Milford Sound Boat Cruise 1/18/2017 대감 2017-04-18 5880
680 토요산행안내[4/22/17] 대감 2017-04-22 5564
679 Milford Track Trekking/4일차(마지막날)Dumpling Hut to … 대감 2017-04-18 5510
678 시애틀 한인부부, 세계 3대 코스인 존 뮤어 트… 시애틀N 2015-09-08 5213
677 Milford Track Trekking/3일차 Mintaro Hut to Dumpling Hut 1… (1) 대감 2017-04-18 5109
676 미주 아름다운 부부산악회에 여러분을 초대… 대감 2014-02-28 4693
675 미주 아름다운 부부산악회 Snowboarding on Crystal … 대감 2014-02-28 4565
674 [산행 기행문] 나의 첫 사랑 산행지.. (1) 대감 2015-09-28 4409
673 미주 아름다운 부부산악회 수요산행 안내(03/2… 대감 2014-03-25 4380
672 토요산행 안내[12/10/16] 대감 2016-12-09 4378
671 토요산행안내[12/17/16] 대감 2016-12-16 4331
670 미주 아름다운 부부산악회 토요산행 안내(3/15 대감 2014-03-13 4286
669 토요산행 안내[11/19/16] 대감 2016-11-17 4263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