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흉볼 땐 언제고…'오바마보다 3배' 더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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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7 01:50

트럼프, 흉볼 땐 언제고…'오바마보다 3배' 더 놀았다

글쓴이 : 시애틀N

취임이래 53일 휴식…오바마는 15일
휴가보내는 비용도 만만찮게 들어

취임 전부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습관적으로 휴가를 다닌다"며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그보다 3배 이상 많은 휴가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17일간 휴가를 포함하면 그가 취임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총 53일간 휴식을 취한 셈이 된다. 같은 기간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을 쉬었다.

장기간 휴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린지 월터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3일 이번 휴가를 '일하는 휴가'(working vacation)라고 명명하며 "휴가지에서도 계속 집무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5일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오래전부터 계획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는 휴가가 아니라 미팅과 전화 통화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틀째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당선 전인 지난 2012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휴가와 골프 일정에 대해 틈날 때마다 비판해왔다. 2014년에는 "미국에 어려움과 문제가 산재해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믿을 수 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휴가에 대한 비판은 단지 그의 이중적 발언 때문만은 아니다. 대통령의 개인 일정에는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경호 서비스 비용 등 혈세가 '뭉텅이'로 들기 때문이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아메리칸프로그레스의 추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반년가량 되는 기간 동안 개인 일정으로 3000만달러(338억원)의 세금을 썼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8년을 통틀어 7600만달러(856억5000만원)를 쓴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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