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월 2일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고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을
보면 '정치적 임기' 가 1년 3개월 남았다 해도 마지막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 이려는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완전한 2선 후퇴를 전제
로 하는 거국내각구성을 주장하며 국회가 총리와 내각 구성까지 해야 한다
는 입장이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처음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한 문재인 전 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대통령의 권한 포기 문제로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이 임기를 1년 3개월여를 남긴 상황에서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처지로 몰리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디오피니언이 내일신문의 의뢰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
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은 9.2%, 박근혜 대통령도 수사해야
80%, '대통령 하야' 응답은 67.3% 결과이다. 또 박 대통령의 국내정치 중단
을 요구한다. 이에 동의하느냐 질문에는 67%가 동의했다.
어째든 박근혜 대통령은 심리적으로 의존 상대(최순실)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통치 행위가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안 하면 국민한테
쫓겨날 것이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촉구
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월 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주주의국민
행동, 4.16연대,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 시민단체 및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비산시국선언을 했다. 전북 김제에서는 중학
생들까지 거리로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가 제2의 4.19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