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박근혜.최순실 사태 파문'으로 인해 당의 존립을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늪에서 빠져 나오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더 깊이 빠져드는 모습이다.
당내 비주류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정현 대표 체제를 부정하면서 당내
갈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주류, 비주류 모두 당이 살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이번 사태 파문을 수습해
야 한다는데 이견이 같지만, 수습의 방향은 전혀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비주류인 비박계는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지도부 총사퇴를 강도 높게
주장하고, 반면 주류인 친박계는 선 수습, 후 사퇴의 입장 속에 '아직은 사퇴 때가
아니다'는 주류 지도부는 버티기로 팽팽한 입장차이로 드러났다.
2014년 정윤회 의혹 폭로한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은 권력 서위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했을 때, 당시 이를 가십처럼 보도
한 신문사에서는 '황당 내용'이라는 촌평(寸評)까지 달아놓았다. 여당도 물론이고
대통령은 '국기문란'이라고 비난했다. 그 동안 박 대통령을 두둔했던 언론과 다수
여당의원들은 이제 와서 슬그머니 발을 빼려는 것 같은데, 그들이 박 대통령을
비호 해주었기 때문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가능했던 것임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 사태를 초래한 공동 책임이 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어떻게든 현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 않게 버티어보려고 할
텐데 이미 세대가 기울어졌기 때문에 어떤 시도를 하던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에 국민들의 분노가 거센 시위로 서울과 지방도시로 번지고 있다.
이번 사태 파문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다 '박근혜 게이트'가 본질이다. 박 대통령
자신이 국정문란의 장본인이자 핵심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더 버티면서 정국을
주도하려고 한면 혼란만 크질 것이다.
"박근혜와 함께 최순실을 국정책임자로 만든 새누리당 역시 공범의 책임에서 즉각
당을 해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