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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7 09:41
[서북미 좋은 시] 행복의 창-지소영 시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396  

지소영 시인

 
행복의 창

 
 
가만히 어둠을 탐하며 나뭇결을 따라 오른다
 
겨울, 둘둘 말아
보일러를 지피고
안과 밖을 조리하면
타닥거리는 당신
 
휘청거리는 경계에서
내가 아는 시어 하나로
평생 당신을 품고
 
감히 우리라며
구름의 그늘에도
행복의 창을 연다
 
태양께 가슴 기울여
은밀한 그의 따스함에
스민다, 스민다.
 
눈 안에 담을 수 없는 널
수 없이 읽어도
시간마다 새로운, 나의 동화
 
<해설>
이 작품에서 시인은 사랑을 겨울 나뭇결을 따라 오르며 탐색한다. 겨울나무가 몸 속에 보일러를 지펴 수액을 끌어 올리는 원리에서 그의 겨울 사랑은 보일러를 지피는 일이고 안과 밖, 즉 마음과 몸을 조리하는 것임을 성찰하여 사랑 혹은 “당신”이란 “시어”하나를 수확한다. 그 “시어”는 “우리” 다름 아니며 “구름 그늘”에서도 하늘을 열어 태양을 만나듯 “사랑의 창”을 열어 “당신”을 만난다. 그러기에 이 작가의 사랑은 종교적 신비성과 은밀함을 지닌 것으로 육안이 아닌 영안으로만 담을 수 있는 동화 같은 사랑이다. 어둠ㆍ추위ㆍ닫힘의 계절인 겨울에 밝고 따뜻하며 열린 “행복의 창”을 통해 동화적 사랑을 체득하는 시적 영감과 표현이 인상적이고 신선하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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