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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19 12:25

[시애틀 시-김재완] 가우디옹을 기리다

글쓴이 : 시애틀N

김재완 시인/화가

가우디옹을 기리다

몬사랕 기암은
하늘로 솟아 만년을
버티고,
기린 모가지같은
회양목들은
하늘 빛을 좇아 뻗쳤으니,

여명에
이슬 먹은 풀잎과
하물며, 풀 갉는
풍뎅이도
산천의 드센 돌을 주어
새기는 초인의
인내여!

모래알을 쌓아
꿈을 조각한
저 고집스런,
아니,
미련스런
예인아!

자신의 전부를
산 제사로 드리리라 한
겸손한 예배자는
지금도
신의 심장을 새길
돌을 찾아
거리를 헤메고 있다.

아...
이를 낭비라 비웃을 후세여!

*2016년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우디 성가족 성당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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