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5-21 (화)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9-04-07 00:51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닫힌 문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242  

문창국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회장)

 
닫힌 문
 
 
누가 만들었는지
내 몸 여기저기
크고 작은 문이 있다
 
지친 듯 흐릿한 눈
습한 집안에 햇빛 한뼘 밀어넣는다
 
나이 먹으면서 허술해지는 몸의 문들
옹이 빠진 늙은 상수리 나무를 닮아 간다
 
안과 밖의 꽉 막힌 경계에서
벽에 뚫린 숨구멍이 문이다
계속해서 내 안의 벽은
문이 잠겨 있다
숨이 막힌다
 
봄도
매화꽃이 터져야 빗장이 열린다
겨울이 오는 길은
낙엽이 먼저 길 밟기를 해야 한다
 
내 몸 안에 수많은 문들이 열고 닫기를 하며
생을 지탱하고 있다
닫힌 마음의 문은 누가 열어주나
긴 여행이라도 떠나야하겠다


 
 

Total 696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561 [서북미 좋은 시- 지소영] 어머니 시애틀N 2019-05-19 4407
560 [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당신은 시애틀N 2015-08-03 4401
559 <시애틀문학> 8집 나왔다…10월3일 출판기… 시애틀N 2015-09-16 4401
558 [이효경의 북리뷰] 가족은 결국 ‘카라마조… 시애틀N 2015-07-04 4392
557 이한칠/자리 잡기 이한칠 2013-05-13 4378
556 [시애틀 시-임풍 시인] 엉겅퀴 홑씨 시애틀N 2015-07-21 4370
555 박경숙/한 박자 느리게 시애틀N 2013-05-06 4361
554 [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 황순이] … 시애틀N 2017-09-23 4352
553 [이효경의 북리뷰] 마지막 순간까지 싸우고 … 시애틀N 2015-08-09 4342
552 이병일 시인/그린 레이크 시애틀N 2013-08-17 4340
551 [새해소망-배 다니엘 교수] 값진 믿음과 각오… 시애틀N 2017-01-02 4306
550 [시애틀문학-수필] 여백-이한칠 수필가 (2) 시애틀N 2014-02-09 4297
549 [기고-장원숙] 공동체 의식 시애틀N 2016-11-06 4293
548 [시애틀 수필-안문자] 산타크로스의 꿈 시애틀N 2016-12-11 4253
547 [서북미 좋은 시- 문창국] 닫힌 문 시애틀N 2019-04-07 4244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