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유일한 미국 정부 한인상대 시정보고회 25주년 맞아 박영민 전 시장 “한인사회나 미 주류사회는 하나다”
페더럴웨이 한인사회가 또 하나의 미주 한인 역사를 만들었다.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 단체가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시의 정책이나 경제 계획은 물론 치안 등을 설명하는 ‘페더럴웨이 한인 시정보고회’가 25주년이란세월을 맞이한 것이다. 1년에4차례 분기별로 25년을 해왔으니 굳이 횟수로 따지자면 100회를 맞이한 것이다.
이 같은 ‘페더럴웨이 한인 시정보고회’는 이민의 땅에 살고 있는 한인사회가 미 주류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며,당당한 주류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언어에 상관없이 주류사회에 당당하고 참여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더욱이 이 같은 일들이 가능한 것은 주류사회에 활동하고 제 목소리를 내는 걸출한 한인 대표가 있어야 함을 상기시켜준다.
페더럴웨이 한인사회가 1992년부터 주류사회와 함께 4반세기를 해온 ‘페더럴웨이 한인 시정보고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자축하는 행사가 21일 페더럴웨이 공연예술센터(PAEC)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짐 페럴 시장과 밥 스테드 및 매리 게이츠 전 시장, 데이브라슨 판사를 비롯해 페더럴웨이 시의원들과 시정부 부서장들이 참석했고 한인사회에선 이수잔 전 민주평통 시애틀 협의회장, 정상기 판사, 윤부원 생활상담소 이사, 박보경 대한부인회 이사장, 페더럴웨이 한인회 전ㆍ현직 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5년간 이어져온 시정보고회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특히페더럴웨이에서 25년간 이민 생활을 하면서 시정보고회 활성화에 기여하다 지난해 4월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던 상록회 동열모(90) 전 회장이 찾아옛 친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박영민 페더럴웨이 전 시장은 “지난 4반세기 동안 주류사회와 한인사회가 함께 발전시켜온 시정보고회가 향후 25년간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성은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는것인데 시정보고회는 주류사회와 한인사회가 하나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지원한 시애틀 총영사관의 박경식 부총영사는 “성질이 각각 다른 2개의 철이 합쳐져 우수한 칼을 만들어 내듯 문화와 배경이 다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가 어우러져함께 나아가는 페더럴웨이는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페더럴웨이시와 페더럴웨이 한인회 등 한인 단체들은 이날 25년전 페더럴웨이의 초대 시장으로 박영민 전 시장과 함께 시정보고회의 태동에 기여한 밥 스테드 전 시장과 페더럴웨이 한인사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시정보고회 발전에기여한 피트 라잇바우어 킹 카운티 의원에게 개척자상을 전달했다.
한편 오시은 전 페더럴웨이 한글학교 교장이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민희ㆍ수지 김ㆍ이성림씨로 구성된 피아노3중주단이배경음악 연주를 맡았고, 이수진씨가 이끄는 벨칸토합창단이 나와 축하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