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6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큐 영화 <공범자들>이 6일부터 페더럴웨이 한식당 '해송'에서 무료로 상영되고 있다. 오늘 7일에는 오후 2시30분과 밤 9시에 상영되는데 이 영화를 제작한 최승호 감독과 함께 관람하며 대화도 할 수 있다.
최 감독과 이 영화 배급사 대표인 정상진씨 등 미국 방문 일행이 8일 캘리포니아로 떠나기 때문에 8일 오후 5시와 7시30분에는 영화만 관람할 수 있다.
시애틀 첫번째 상영날인 6일 최승호 감독과 정상진 대표는 시애틀지역 한인 언론들과 간담회를 갖고 시애틀에서 상영된 배경, 그리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과 과정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영화 <공범자들>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MBC와 KBS 공영방송이 권력자와 그 하수인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명박 정권시절이었던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 보도로 MB정부가 큰 타격을 입자 본격적인 언론 장악이 시작됐고 첫 타깃이 된 KBS가 권력에 의해 점차 무너지고, 2010년 ‘4대강 사업’의 실체를 고발한 MBC도 권력에 의해 점령을 당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명한 시사프로그램인 ‘PD수첩’의 책임PD였다 지난 2012년 해고돼 현재는 대안 매체인 ‘뉴스타파’를 운영하고 있는 최승호PD는 "나는 <공범자들>이 특별하게 정치적인 편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마침 '해송'의 이기철 사장이 별로 정치적이지 않은데다 시애틀 상영을 원해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상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송' 이기철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뒤 이 영화를 본뒤 자신의 고향 친구로 MBC해고기자인 이용마 기자가 이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시애틀 상영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