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포럼서 경기ㆍ환율 등 전망
“원달러 환율1,140~1,160원”
서울시립대 최경욱 교수가 지난 11일 뉴캐슬도서관에서 열린 SNU포럼을 통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경기전망과 환율 등을 시원하게 전망해 관심을 모았다.
방학을 맞아 가족이 살고 있는 시애틀에 온 최 교수는 이날‘2017
한국 및 세계 경제, 환율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로 트럼프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더욱 불확실해진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경제 전망은 누구도 정확하게 맞출 수 없지만 최 교수는 한국은행 이코노미시트 출신답게 각종 통계와
지표 등을 근거로 전망과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시애틀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 그는 트럼프 정책이 잘 돌아간다는 전제하에
“앞으로 2년 정도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에서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성’인데 향후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이 커질 경우 결국
투자부진으로 이어져 미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과 취임 후 모순되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환율 정책에서
미국 경기가 좋은 만큼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인데도 이를 인위적으로 달러 약세로 돌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경제정책의 핵심은 ▲미국 일자리 창출 ▲기업활동 촉진 ▲미국이익우선주의인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도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자와 기업에 대해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인 모순이다. 세금을 적게 거두면서 정부지출을 확대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는 것 역시 모순이라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1920년대말 전세계 대공황이 오기 전에 세계적으로
이민 반대와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했었다”며 “세계 역사를 볼
때 보호무역주의가 성공한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한국 경제의 경우 수출입 의존도가 큰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환율에 따라 경제 자체가 휘청거린다”면서 “2~3개월
단기적인 관점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1,16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 가계부채가 너무 큰 것이 큰 부담이
되고 있는데 현재 부채문제가 성장 잠재력까지 제약하는 수준까지 다다랐다”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이미 부동산
버블을 넘어선 상태”라면서 “중국 경제가 휘청댈 때가 올
것인데 그때 중국에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인만큼 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