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인치 비 내려 예년 한 달치의 2배에 달해
이사콰 산사태로 I-90서쪽차선 폐쇄됐다 전면 개통
올 2월 시애틀의 강수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택공항을 기준으로 2월 들어 16일까지 4일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렸다.
16일 오전 현재 시애틀지역에는 7.84인치의 비가 내렸고, 7.1인치의 눈도 내렸다. 시애틀지역의 2월 평균 강우량은 3.5인치인데16일간 2배가 넘는 비가 내린 것이다. 눈도
예년 평균치인 1.3인치에 비해 무려 5배가 넘게 내렸다. 전체 강수량이 현재까지 15인치가 넘어서 예년 2월 한달 평균 4.8인치의 3배를
훨씬 넘어섰다.
기상청은 16일 오전까지 내린 7.84인치의 2월 강수량이 역대6번째로 많다고 밝혔다. 56년 전인 1961년 2월 강우량이 8.96인치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올 2월은 앞으로 보름 가까이 남아 있어 이 같은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시애틀지역에는 15일1.63인치의 비가 내렸다. 이는 2월 15일자로 역대 최고기록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1970년 2월15일의
0.94인치였다.
한편 15일 오후부터 시애틀지역과 올림픽 반도 등에 집중적인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16일 새벽 이사콰I-90 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차량 13대가 훼손되고 시애틀 쪽(서쪽방향) 차선이 폐쇄돼 출근길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워싱턴주 교통부는 이날 오전 5시께 I-90 고속도로 프론트 St.의17번 진입로 부근에서 돌멩이와 토사 및 나무가 도로 위로 쏟아져내려 지나가던 차량들과 부딪쳤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서쪽방향 차선 전체를 폐쇄한 뒤 복구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8시30분께 한 개 차로만 개방했다. 이어 10시간에 가까운 복구 공사 끝에 오후 3시께 전 차로를 전면 개통했다.
주 순찰대(WSP)의 릭 존슨 경관은 “흙과 돌멩이와 쓰러진 나무 잔해가 최고 2피트 높이까지 깔려 차량들이
접촉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애틀지역에 날씨가 갠 뒤 17일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주말인 18일 다시 비가 오다가 개는 날씨가
이어지는 등 프레지던츠 데이 연휴인 20일까지 간간히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