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확진자 71명으로…12개 시도에서 확진자 발생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2020.6.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집회 투입 경찰 4명도 확진…세부감염 경로 조사 중 정은경 "전국 확산 위험성 커져…외출 자제해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받은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71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광훈 목사가 담임 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는 무관한 감염자들이다.
특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서 발생했다. 전국에서 집결한 참가자들이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됐고, 시차를 두고 전국 각지에서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낮 12시 이후 5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7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2명, 경기 17명, 인천 4명, 부산 4명, 대구 1명, 대전 3명, 울산 1명, 강원 1명, 충북 1명, 충남 2명, 경북 10명, 경남 4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개 시도에 걸쳐 광화문 집회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해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누적된 71명 확진자는 기초 역학조사 결과 광화문 집회에 참석은 했지만,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확인 안 된 확진자들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진행과정에서 이는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 가운데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당 확진자들에 대한 세부적인 감염경로는 아직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은 모두 집회 참석자들과 신체 접촉이 가능한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사랑제일교회 집단발생, 광화문 집회 관련, 휴가철 전국적 이동으로 인해 수도권에서의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 외출,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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