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북도당, 내주 윤리심판원 열고 징계 수위 결정
한국당 당무감사위, 최고수위 중징계 '제명' 권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20일 최악의 폭우 피해 속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도의원 4명에 대한 징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을 열고 당 소속 충북도 최병윤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도당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며 "조사를 하고 다음주 중에 윤리심판원을 열고 구체적인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윤리심판원이 열리지 않은 만큼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지만 제명에 해당되는 '당원권 박탈'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 역시 전날(19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일벌백계를 위해 스스로 회초리를 들겠다"며 해당 의원에 대한 징계 의지를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사과문에서 "해당 도의원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하다는데 절대 동의한다"며 "책임정치를 위한 정당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제명 권고'라는 강수를 두었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용구)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역주민들이 수해로 고통을 받고,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난 당 소속 충북도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에 대해 최고수위의 중징계인 제명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앞으로도 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당직자와 당원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당의 혁신과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당무감사위의 이날 결정은 홍준표 대표의 징계지시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전날 수해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차 충북 청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외연수에 간 의원 4명중) 우리당에 있는 분이 세 분이라고 하는데 바로 징계조치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세 사람의 제명은 21일 열리는 한국당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서 의결이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