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 사진세상] 원시해안 Shi Shi 비치를 찾아서

워싱턴주에서 가장 원시적이고 야생적인 바닷가

오랜만이다.

2013년에 방문하고 3년만인 듯하다. 이번 방문이 세 번째다. 처음 방문과 두 번째 방문은 조금 힘들게 들어갔다. 이곳은 올림픽 국립공원이다. 그런데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사유지다. 관리가 안 되는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들어가는 길이 엉망이었다.

길도 잘 닦여 방문객 크게 늘어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방문객도 많아졌다.

가는 길이 힘들다 보니 3년 전만해도 찾는 이가 많질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주차장부터 만원이다. 차 세울 곳이 없다. 갓길에 다들 세운다. 우리도 그랬다. 그만큼 방문객이 많았다. 신발끈 동여매고 출발한다.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해안에서 1박하고 나오는 듯하다. 사람들의 신발이 깨끗하다. 예전 같으면 진흙 덩어리가 묻어있어야 하는데 신발이 멀쩡하다. 그래서 안심했다. 길이 좋아졌구나 생각했다. 들어가보니 그랬다. 간혹 조금 진 땅이 나오긴 했지만 전에 비하면 양반이다. 방문자가 많아서 땅이 단단해진 듯하다.

1박2일로 찾아 밀물 때가 최고 절경

거의 평지를 한 시간가량 걸어 들어간다. 입구에서 해안까지 2마일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는 평탄한 길이다. 땅이 좋으니 가는 길도 순탄하다.

이곳은 워싱턴주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니어베이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온다. 이곳도 당일치기는 조금 힘든 곳이다. 그런데 또 갔다.

해안에 다 도착하면 깎아지른 내리막이다. 입구부터 아래까지 밧줄이 이어진다. 조금 힘든 사람들은 줄 잡고 내려가라는 배려다. 그만큼 가파른 길이다.

자연은 힐링(Healing)이다

또 이 해안은 워싱턴주에서 가장 원시적이고 야생적인 바닷가다.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거칠다. 제대로 된 느낌을 보려면 밀물때 가는 게 좋다. 이곳에 절정은 석양 무렵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꼭 일몰 때가 아니라도 야생적인 느낌은 강하다.

시애틀이나 타코마에서 가긴 조금은 먼 길이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간다면 1박2일이 적당하다. 늘 하는 말이다. 자연은 힐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