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원의 사진세상] 시애틀 치홀리 유리 정원을 찾아서

데일 치훌리는 1941년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출생한 세계 최고 유리 공예가다. 그의 고향인 타코마에는 유리박물관이 있어 오래 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곳이다.

치훌리는 워싱턴대학(UW)을 거쳐 유명한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예술 디자인을 전공하고 1968년 유리 공예의 원조인 베니스에서 유리 공예를 수학한다.

치훌리는 애꾸 눈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1976년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차량 유리가 왼쪽 눈을 찌르면서 크게 다쳐 실명했다.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옆에 있는 유리정원 입장료는 조금은 비싼 편이다. 일반 성인이 29달러이다. 다행히 킹 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은 25달러로 조금 할인해 준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많은 인디언들의 초상 사진이 조금은 어두운 실내에 두 벽을 장식한다. 이 사진들은 치훌리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이라 한다. 인디언들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진 듯하다.

그리고 계속 나오는 전시장에는 주제별로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컬러가 강렬하다.

그리고 조형물들의 생김새는 대부분이 바다 해조물을 연상시킨다. 바다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것으로 느껴졌다. 전시공간에는 그의 작품 세계를 알 수 있는 비디오 상 영실도 있다.

실내 전시장을 돌다 보면 야외로 이어진다. 야외에 전시된 작품들은 실내보단 화려하진 않지만 유리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데 경이감이 느껴진다. 다소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간다.

전시장 끝에는 선물 코너가 있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눈으로 감상하고 나오는게 상책인 곳이다. 입장료가 다소 비싸도 한번 정돈 가보는 것도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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