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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03 08:02
눈산조망대/모퉁이 돌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647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


모퉁이 돌
 

몸이 아파도 미국 병원에 못 가는 한인들의 속내는 비슷하다
의료보험이 없거나, ‘보험보다 끝발 좋은 캐시’가 없거나, 영어구사 능력이 없어 쪽팔리고 답답하다는 것이다

요즘은 의료비와 병원시설이 엄청 싸고 좋은 한국에 가서 치료받고 오는 한인들이 많지만 비행기 요금과 한국 내 장기체재 비용을 감안하면 대다수 영세 한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고혈압과 고 콜레스테롤에 팔다리 근육통까지 겹쳐 오래 고생한 시애틀의 영 할아버지는 보험도, 캐시도, 영어구사 능력도 없는 ‘3무 환자’였고, 한국에 다녀오지도 않았지만, 건강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한인 자선의료기관인 ‘코너스톤 진료소’에서 담당 전문의들로부터 혈액검사, 침술치료, 척추지압, 마사지 요법 등을5년째 무료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백인여성 수잔은 4년전 큰 교통사고를 당한 후 전문병원에서 별별 치료를 다 받았지만 머리와 목 부위 통증이 여전했다

그녀는 소문을 듣고 코너스톤을 찾아와 자연요법과 침술치료를 여러 번 집중적으로 받고 일자리를 찾아나설 만큼 건강해졌다

한인의술에 매료된 그녀는 의사들이 수잔과 비슷한 ‘수련’으로 한국이름을 지어주자 아이처럼 좋아했다.

코너스톤은 2008 6월 신창범 신경내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2명의 서울대 동문 의사들과 간호사 2명이 한인사회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

다음해부터 연대, 고대 등 다른 대학출신 의사들이 동참하기 시작했고 자원봉사자들도 합세했다. 당시엔 ‘의대동문 연합회 무료진료소’였다. 후원자도 없이 의사들이 스스로 호주머니를 털어 제반 경비를 마련했다.

의사 8, 간호사 6, 자원봉사 행정요원 12명 등 참여자가 총 26명으로 늘어난 2010년 비영리기관 ‘코너스톤 메디컬 서비스(CMS)’를 주정부에 등록했다

운영기금을 모으기 위해 한인사회 최초로 ‘열린 음악회’를 워싱턴대학 미니 홀에서 개최했는데 뜻밖에 20달러짜리 티켓이 매진됐다. 한인들이 좋은 일, 바람직한 일은 기꺼이 돕는다는 게 입증됐다.

이제 코너스톤 몸집은 의사 16, 간호사 8, 자원봉사자 26명으로 불어났다. 작년엔 페더럴웨이에 처음으로 1,000평방피트 규모의 자체 진료실도 임대했다. 지난 5년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 진료 서비스를 펼쳤다

하루평균 65, 연간 1,000여명의 환자를 보살핀다. 한인 등 동양인뿐 아니라 백인도, 흑인도, 히스패닉도 있다.

꽤 오래전 등반길에서 신창범 박사로부터 ‘구름 잡는 얘기’를 들었다

“미국이 의료선진국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한인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한인의사들이 우선적으로 그들을 도와야하고, 더 나아가 스웨덴계의 스웨디시 병원이나 중국계의 국제사회 보건서비스(ICHS)처럼 한인 주도의 상설 의료기관을 세워 이웃 타민족들을 도와야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신 박사는 그 뜬구름을 거의 손에 잡았다

현재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과 둘째넷째 목요일 등 4회로 늘어난 진료 서비스를 올 연말경부터 상설 클리닉 체제로 확대해 매일 진료키로 결정했다. 장소임대 등 경비마련을 위해 오는 10일 웨스틴 호텔에서 모금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목표액 30만달러가 행사를 열기도 전에 거의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상설 클리닉 재단의 이사장인 신 박사는 “한인사회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상설 클리닉은 한인사회는 물론 전체 미국사회에 적은 비용으로 큰 혜택을 고르게 분배해 주는 매우 유익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을 돕는 것이 우리를 돕는 길”이라며 코너스톤은 미국사회의 ‘Illness(질병)’를 ‘Wellness(건강)’로 바꾸는 지렛대 역할을 맡겠다고 다짐했다.

코너스톤(모퉁이 돌)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가 상당히 많다. 가수출신 이종용 목사의 LA 인근 교회도 코너스톤 교회다

그냥 주춧돌과 달리 가로 벽과 세로 벽을 함께 맞춰 쓰러지지 않게 세워주는 모퉁이 돌, 곧 예수를 상징한다

성경엔 “네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구절도 있다. 코너스톤 클리닉에 딱 들어맞는 덕담이다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03 08:02:47 윤여춘 고문 "눈산 조망대"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8-04 09:16:54 헤드라인 뉴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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