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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09 14:33
눈산조망대/ ‘무능 대통령’의 선행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122  

한국일보 시애틀지사 고문


‘무능 대통령’의 선행

 

한국의 퇴직 대통령들은 대개 일이 없다. 망명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자살한 전직도 있다. 미국 대통령들은 다르다. 퇴임후 깍듯한 예우를 받고 반듯한 기념도서관이 세워져 방문객들을 손짓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쫓겨난 리처드 닉슨(37) 치매로 생을 마감한 할리웃 배우출신의 로널드 레이건(40) LA 인근 남가주에 기념도서관이 있다.

아직 생존해서 방문객들에 파묻혀 사는 노익장 전직이 있다. 퇴임후 33년간 ‘대통령 님’으로 불리며 최장수 전관예우를 누리는 39 지미 카터 대통령이다

올해 졸수(90)지만 꼬장꼬장하다. 무능하다는 딱지가 붙어 재선에 실패한 인권, 평화, 자선(‘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전념해21 미국 퇴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레이건에 백악관을 내준 카터는 1981 조지아주 플레인스로 낙향했다. 장로인 그는 동네 침례교회의 주일학교와 성인성경공부반 교사로 ‘복직’했다. 면적이 1평방마일도 되는 시골에 주민 (776)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교회 잔디밭에서 기다렸다가 공부를 끝내고 나오는 카터부부(67 해로) 줄지어 기념사진을 찍는다.

나도 그곳에 찾아갔었다. LA 연수를 마친 1979 귀국에 앞서 미국일주 여행 혼자 애틀랜타에서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갔다. 온통 땅콩 밭이었고 동네 중심가의 방문자 센터 벽에 39 미국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을 한산했다. 카터 기념 사적지 센터가 세워지기 훨씬 전이었다. ‘개천에서 났다’는 속담의 재현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플레인스 방문이 객기였던 같다. 조지아 주지사를 지냈지만 무명이었던 카터가 현직 제럴드 포드 대통령을 꺾고 신데렐라로 등극한 , 연수기간 거의 매일 TV에서 그의 얼굴을 대해 친숙했던 , 당시 한달 전쯤 그가 한국을 공식 방문한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던 같다. 이젠 플레인스에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카터 얘기를 늘어놓은 이유는 북한과 묘한 인연이 있는 그가 마지막으로 멋지게 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카터는 퇴임후 북한을 차례 방문했다. 번째인1994 6 방문에선 김일성을 만나 김영삼 대통령과의 사상 최초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합의는 김일성이 한달 돌연사하는 바람에 없던 일이 됐다.

번째인 2010 방북 때는 김정일을 만났지만(그는 중국을 방문 중이었다)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 시민 아이잘론 말리 곰즈를 데리고 돌아왔다

세번 째인2011 4월엔 북한핵 문제와 인권문제를 논의하겠다며 일부 유럽국가의 ‘디 엘더스(장로회) 소속 퇴임 대통령 등과 함께 방북했다가 김정일-정은 부자와 대면하지도 못하는 푸대접을 받았다.

작년 7 카터가 번째 방북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방북목적이 북한에 장기 억류돼 있는 시애틀(린우드) 출신 한인 선교사 배준호(케네스 )씨의 석방을 돕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컸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배씨 외에 한국의 김정욱 선교사도 5개월 북한에 억류돼 있다. 호주의 쇼트 선교사는 억류 보름 만인 지난 석방됐다.

카터는 배씨 문제를 까먹었는지 지난달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유혈사태를 중재하러 가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인권 전도사’인 그가 먼저 일은 배씨 석방이다. 북한이 호주 선교사는 쉽게 풀어주면서 미국시민인 배씨는 1 이상 붙들어 두는 카터에게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지금 북한은 대미관계 개선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할 상황이다.

인권 전문가가 아닌 클린턴 대통령도 2009 평양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배씨처럼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5개월째 복역중이던 한인 이유나 기자와 중국인 로라 기자를 데리고 나왔다. 카터가 배씨 석방을 모르쇠하면 그의 퇴임 인권운동이 재임 붙은 ‘무능 대통령’의 딱지를 떼려는 시늉일 뿐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말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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