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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0 21:36
김영호/섬의 사랑법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147  
김영호

섬의 사랑 법
                
 
사랑하므로 떠나 가
포구 밖 저 멀리 나 앉아
아프게 껴안는 너의 견고한 외로움.
 
멀어질수록 더 팽팽히 잡아끄는
시퍼런 눈길
사람하나 잊는 일이
저토록 피가 마르나,
밤새 등대에 줄담배를 물린다.
 
안개로 입안에 재갈 물고
침묵으로 외치는 너,
진정한 사랑법이란
이별하여 함께 있는
홀로 함께 있는
서로가 섬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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