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 51-49로 토론종결 가결해
전체 찬반 표결서 인준 가능성 커져
30여년 전인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파문에 휘말려 미국을 온통 회오리에 휩싸이게 했던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5일 진행된 상원 본회의
토론종결안이 가결되면서 최종 상원 표결만 남게 됐다.
지난달 28일 법사위 통과에 이어 이날 절차투표도 가결됨에 따라 극심한 진통을 빚은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은 마지막
관문만 남겨 놓게 된 셈이다.
현재로서는
인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공화당내 일부 이탈표가 나올 수도 전혀 없지는 않아 인준을 장담하기는 미지수다.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토론 종결에 대한 절차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51명, 반대 49명으로 가결됐다.
현재
상원 의석이 공화당 51석, 민주당(무소속 포함) 49석의 의석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캐버노 지명자 인준
문제를 놓고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던 3인방 가운데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
등 2명이 토론 종결에 막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대신
민주당 내에서 조 맨친(웨스트 버지니아) 의원이 토론 종결안을
찬성, 당 차원의 반대 대오에서 이탈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찬성 51 대
반대 49를 기록하게 됐다.
격렬한
대치 끝에 이날 토론 종결 투표가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캐버노 지명자에 대한 종신직인 대법관 인준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의원의 ‘변심’여부에 따라 여전히 ‘탈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캐버노 지명자의 운명이 이들에 달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민주당
맨친 상원의원의 경우 토론 종결에는 찬성했지만, 인준 자체에 찬성표를 던질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든 것은 공화당 스티브 데인스(몬태나) 상원의원이
딸 결혼식 참석으로 6일 예정된 본회의 인준 투표에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통보하면서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 50석, 민주당(무소속 포함) 49석으로 공화당이1석 줄게 돼 민주당의 맨친 상원의원이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에는 공화당에서 1표만 이탈해도
인준안은 부결된다.
이 때문에
공화당 지도부는 최종 인준 투표를 오는 7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