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씨 한톨에 풍전등화 국가 저유소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8-10-09 01:15

외국인 불씨 한톨에 풍전등화 국가 저유소

글쓴이 : 시애틀N

국가기간시설 관리 허술…지적 봇물

2542만ℓ의 기름이 저장된 국가기간시설 저유소가 촛불을 붙여 바람에 날린 작은 '풍등' 하나로 인해 불 타 버렸다는 소식에 '허술한 시설 관리'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저유시설에 잔디를 둘러 심은 것도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고양경찰서는 8일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문산간 도로공사 사업 근로자인 A씨는 이날 문구점에서 풍등을 구매해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풍등을 날린 이유에 대해 A씨는 "소원을 들어준다기에 호기심에 붙을 붙여 날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저유소 인근 야산 강매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을 날렸고, 이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추락하면서 불씨가 옮겨 붙어 저유탱크를 폭발케 했다.

이곳은 무인경비시스템인데다 휴일이라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아 불씨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불씨가 옮겨 붙으면서 폭발한 직후 탱크 내부에 설치된 소화설비 2기가 작동했으나 1기가 정상작동하지 못해 초기진화에 실패했다.

공사측에 따르면 폭발 직후 탱크를 덮고 있던 커버가 공중으로 떨어져 나가는 과정에서 탱크 내부에 설치된 소화시설(폼 챔버)를 가격하면서 배관 등 일부가 훼손됐다.

탱크 내부에는 화재를 대피해 폼액을 분출하는 챔버 2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중 1기가 훼손돼 폼액이 정상적으로 분출되지 않았다.

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저유소에는 6000ℓ의 자체 폼액이 있었지만 1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 폼액 일부가 탱크 내부가 아닌 밖의 잔디밭으로 분출됐다. 만약 2기 모두 정상 작동했다면 초기에 진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 화재의 경우 폼액의 거품이 불길을 덮으며 산소를 차단해 진화하는 방식이지만 이 경우 적정량이 분출되지 않아 고열로 정상 분출된 폼액마저 증발해 버려 화재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루 수천만ℓ의 기름을 저장하는 시설이 겨우 조그만 촛불 풍등에 의해 무서운 폭발시설로 둔갑하고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것이다.

당시 발생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는 경기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목격됐으며 매연을 일으켰다.

행정당국은 재난문자를 통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화하기를 기다리는 것 외엔 대책이 없었다.

비록 작은 불씨라도 게릴라처럼 날아오는 풍등 하나에도 속수무책이라는 결과를 입증한 셈이다.

수도권의 한 대학 소방방재학과 교수 B씨는 "드론이 추락해 화재로 이어진 경우는 있었지만 풍등이 대형 화재를 일으킨 경우는 전례가 없다"며 "화재에 위험한 시설인 만큼 주변에 잔디 등 가연성 물질은 일체 없었어야 하며, 설사 불이 나더라도 즉시 진화할 수 있는 시스템에 구축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를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360	한글날에도 '틀딱'·'맘충'…축약·혐오 신조어 대책은	시애틀N	2018-10-09	4200
14359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구성은 어떻게…한국 포함 가능성?	시애틀N	2018-10-09	3521
14358	외국인 불씨 한톨에 풍전등화 국가 저유소	시애틀N	2018-10-09	3377
14357	[스토리N쿡]"원래 궁중음식이라고?" 떡볶이의 유래와 역사	시애틀N	2018-10-09	4290
14356	"KBS, 이윤택 출연정지…'음주운전 무죄' 이창명 규제 해제"	시애틀N	2018-10-09	3977
14355	"사랑해서 찍었다?"…연인 간 불법촬영 5년 새 2.6배 증가	시애틀N	2018-10-09	3372
14354	한글날 태극기 걸어야 하나…게양 분위기 '글쎄'	시애틀N	2018-10-09	3333
14353	지방 먹고 탄수화물 줄인 난소암환자 내장지방 21% 줄었다	시애틀N	2018-10-09	4156
14352	노벨경제학상, '지속가능 성장 연구' 美경제학자 2명 수상	시애틀N	2018-10-08	3715
14351	폼페이오 "김정은, 국제사찰단 방문 승인 준비돼 있다"	시애틀N	2018-10-08	3553
14350	김부선, 음성파일 유출 "이재명 신체에 큰 점 있다" 파장	시애틀N	2018-10-08	4140
14349	6세 부동산임대업자 연 3억8850만원·0세 아기 월 140만원 벌어	시애틀N	2018-10-08	3746
14348	"강경화, 화해·치유재단 '연내 해산' 일본에 통보"	시애틀N	2018-10-08	3107
14347	#미투(나도 고발한다) 1년…美 분열 속 대단결 일어났다	시애틀N	2018-10-08	3253
14346	"항공기 조종사 해외 유출 심각…이직자 86% 중국이 흡수"	시애틀N	2018-10-08	3796
14345	대한항공 승무원, 타 항공사보다 우주방사선 피폭량 5배	시애틀N	2018-10-08	3607
14344	경기도, 아파트 불법청약 의심 181건 수사 의뢰	시애틀N	2018-10-08	3735
14343	폼페이오 "미북 실무협상단, 비핵화·북미회담 조속 협의"	시애틀N	2018-10-07	5728
14342	"집 한 채가 전 재산"이라더니…법원이 판단한 MB 다스주식 3212억	시애틀N	2018-10-07	6018
14341	'불법콘텐츠·가짜뉴스'에 돈 퍼주는 유튜브…불법물 조장?	시애틀N	2018-10-07	6329
14340	"실제 은퇴 57세…희망 나이보다 5년 이상 빨랐다"	시애틀N	2018-10-07	7162
14339	이주열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성장률 더 내릴 수 있다"	시애틀N	2018-10-07	6498
14338	청량음료 속 달콤한 인공감미료, 장 건강에는 '독'	시애틀N	2018-10-07	6913
14337	"왕세자 비판 사우디 언론인, 자국공관서 암살단에 피살"	시애틀N	2018-10-07	6968
14336	프랑스서 실종됐다던 인터폴 수장 중국서 수사 받고 있어	시애틀N	2018-10-07	7279
14335	멜라니아 또 패션논란…아프리카 순방서 '식민지 모자'	시애틀N	2018-10-06	8491
14334	'범진보 대권주자 1위' 이낙연, 잠룡 반열? 실제 가능성은?	시애틀N	2018-10-06	8053
14333	[지금 평양] rodong.rep.kr -노동신문 읽는 시대	시애틀N	2018-10-06	7673
14332	벤츠·BMW 물량부족…제네시스 얼떨결에 선두	시애틀N	2018-10-06	8737
14331	유엔, 인니 긴급구호자금 570억원 지원…1571명 사망	시애틀N	2018-10-06	7052
14330	수입수산물 국산 둔갑 3년간 459건 적발…일본산 16%	시애틀N	2018-10-06	7370
14329	수전 라이스 "메인주 출마할 사람? 나"…콜린스 비판	시애틀N	2018-10-06	7840
14328	美 실업률 49년래 최저치…금리인상 행보 이상무	시애틀N	2018-10-06	7153
14327	연방 대법관 후보 캐버노 내일(6일) 최종 관문만 남았다	시애틀N	2018-10-05	7450
14326	'콩고 의사' 무퀘게-'IS 피해' 무라드 노벨평화상 수상	시애틀N	2018-10-05	8524
14325	이명박 1심 징역 15년·벌금 130억…"다스는 MB 것"	시애틀N	2018-10-05	7947
14324	삼성전자, 3Q도 '실적 신기록'…반도체 영업익 13조원대	시애틀N	2018-10-05	7842
14323	'갤노트9' 100번 낙하에 '멀쩡'…'아이폰XS' 50번만에 박…	시애틀N	2018-10-05	8301
14322	후지모리"사면 취소는 곧 사형" 병상서 선처 호소	시애틀N	2018-10-05	8549
14321	'성폭행 의혹' 캐버노, 상원 인준 벽 넘나…주말 표결	시애틀N	2018-10-05	7628
14320	3일 근무에 1000만원…"공기업·기관 55곳 예산 지침 어겨"	시애틀N	2018-10-05	7280
14319	靑 입성한 '송강-곰이'…文대통령 보고 꼬리 '살랑살랑'	시애틀N	2018-10-05	7805
14318	"中, 애플 등 미 주요기업 30개 해킹해 왔다"-블룸버그	시애틀N	2018-10-05	7367
14317	38노스 "北 동창리 발사장 해체활동 중단한 듯"	시애틀N	2018-10-05	7515
14316	사우스 캐롤라이나서 인질극으로 경찰 7명 사상	시애틀N	2018-10-04	8083
14315	외교부 "인니 지진 실종 교민 사망 확인…장례 절차 지원"	시애틀N	2018-10-04	7861
14314	구하라 사생활 동영상 존재? 경찰 "수사상 밝힐 수 없어"	시애틀N	2018-10-04	8018
14313	한국 집부자 1위 604가구 보유…임대사업자 32만명 넘었다	시애틀N	2018-10-04	8001
14312	文대통령 "고용상황 타개위해 '기업 활력회복'에 집중"	시애틀N	2018-10-04	7844
14311	"탈구글 통했다" 삼성갤럭시 앱스토어, 한달새 이용자 140만명 '껑충'	시애틀N	2018-10-04	8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