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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31 01:22
[김상구 목사 장편소설] 끝나지 않은 전쟁(지랄하는 세상 13-3)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097  

김상구 목사(전 시애틀 한인장로교회 담임/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회원)


끝나지 않은 전쟁(지랄하는 세상 13-3)


13-3. 지랄하는 세상

이영철은 북쪽에서 새롭게 남파한 요원 0908을 접선할 모 장소에서 만나라는 지령을 받았고 접선 암호는 <벌써 9월이네요> 그러면 <그래요 8월이 다 갔네요> 였다.

이영철은 누구를 시켜 교통사고로 위장하여 조 검사의 여동생 경숙을 죽이려했던 계획을 접고 칼로 직접 경숙의 심장을 찔러 죽일 계획을 세운다.

<한 번에 심장을 깊게 찔러 죽여야 한다.>

이영철은 지령대로 지령된 날 자에 지령된 장소를 찾아가서 아주 깨끗한 정장으로 옷을 잘 입고 있는 청년을 만난다. 이 청년은 공원 의자에서 담배를 물고 있다. 이영철이 그 에게 다가선다.

“담배 불 좀 빌려주세요.” 
“아 그러시죠.” 

청년이 이영철에게 주는 담뱃불로 불이 붙어 있는 자신의 담배까치를 내어준다.

이영철은 담배를 받으며“벌써 9월이네요.”하고 말한다. 청년이 대답한다.“그래요, 8월이 다 갔네요.”

접선이 성공 된 것이다.

이영철은 접선 번호 0908을 아지트가 아닌 호텔 커피숍에서 만난다. 이영철의 아지트는 아무리 같은 요원이라도 함부로 가르쳐 주어서는 안 된다. 이 요원이 체포돼도 이영철의 아지트는 몰라야 한다.

0908은 북쪽에서 남에 내려가 이영철을 만나 그의 지시를 받으라고 하는 명을 받았다. 그리고 0908은 야당 인사 중 중요한 한 사람을 암살하여 전두환 정부가 이 야당인사를 죽인 것으로 여론을 만들라는 명을 받아가지고 왔다. 그는 날카로운 회칼로 심장 부위를 바로 찔러 사람을 즉사시키는 훈련 받은 전문 킬러였다. 

이영철은 0908과 다음 접선 장소와 시간을 약속하고 그에게 서울 거주비로 당분간 쓸 만큼의 활동비를 주고 헤어진다.

<그래. 0908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 경숙을 죽이는 거다.>

얼마 후 0908은 이영철로부터 경숙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는 이영철에게서 경숙의 사무실과 경숙의 집과 그동안 이영철이 파악해 놓은 경숙의 동선에 대한 모든 자료를 받는다. 

0908은 경숙의 신변 보호자가 사무원으로 가장하여 경숙의 사무실 안에 늘 경숙과 같이 있는 사실도 파악한다. 0908은 이영철이 경숙의 사무실, 진호빌딩 사장실 란 화분에 심어 놓은 도청 장치를 통해 한 달 내내 경숙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출근 시간이 언젠가. 출근하여 매일 하는 일이 무엇인가. 사장실에는 누가 언제 들어와서 무슨 일을 하고 가는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경숙이 혼자 있을 때는 언제인가. 사무실 안에는 누가, 몇 사람이 있는가. 사무실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사무실과 사장실 입구는 어디며 경숙이 쓰는 화장실은 어디 있는가.

0908은 경숙을 죽이는데 제일 안전하고 쉬운 길은 칼을 쓰는 것이 아니라 경숙의 화장실이나 경숙의 차에 폭탄을 장치하여 이 폭탄을 원격으로 조정하여 폭파하는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경숙의 사무실과 경숙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람은 삼청교육대에서 눈이 반쯤 멀고 거의 폐인이 되었던 지용의 아내, 곧 한탄말 구장 어른의 손자며느리다.

<경숙의 사무실이나 화장실에 폭탄을 장치하려면 청소부를 이용하거나 청소부로 가장하여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데---.>

그러나 0908이 조사해 본 결과 이 청소부와 경숙의 식구간의 관계는 한 집 식구 이상으로 끈끈한 관계기 때문에 저를 매수하거나 속이는 일은 불가능이었다. 그리고 0908이 경숙의 차에 폭발물을 설치하여 경숙을 죽이려는 일을 더 힘들게 하는 일은 지하 주차장에 따로 마련된 경숙의 주차 실은 주차 후 그 문을 수동으로 닫고 잠그는 것이다.

<주차실 문이 자동으로 되어 있으면 그 자동 장치를 고장 내고 차에 접근할 기회를 얻을 터인데--.>

여기에 또 하나 더 이상한 일이 생겼다. 경숙은 자신이 운전할 때 반드시 지용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니는 것이다. 경숙은 공공장소의 파킹 장에 파킹을 하고 볼일을  볼 때도 항상 지용을 그 차에 두고 나가는 것이다. 경숙이 차를 잠시 비우는 동안도 숙경의 차에 접근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영철을 쫓고 있는 조진호 검사는 단둥과 상해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꼭 같은 정보를 받는다. 그 내용은 이런 것이다.

<북에서 한 청년 킬러를 남으로 내려 보냈다. 이 킬러는 칼로 사람의 심장을 찔러 순식간에 즉사시킬 수 있도록 특수 훈련을 받은 자다. 이 자는 차량이나 공공 기관의 건물을 폭파하는 훈련도 받은 자다.>

그리고 이 정보는 이자가 쓰는 접선 암호까지 밝혀져 있다.

“벌써 9월이네요.”“그래요, 8월이 다 갔네요.”

정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이 자가 정치계 요인을 암살하거나 중요 기관을 폭파하여 민심을 흉용하게 만들어 한국 사회를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으려는 간첩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공공 기관의 건물에는 경계가 강화 된다. 야당과 여당 인사들에게 특별 경호가 명해진다. 조진호 검사는 경숙에게 특별한 일 외에는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어디를 가든지 혼자 나가지 말라고 당부를 한다. 경숙과 경배와 아버지 덕배를 경호하는 경호팀에게도 적색 경계령을 내린다.

<이놈들이 9월 안에 어떤 일을 터뜨릴 작정이구나. 이영철 이 놈, 이번에는 내가 먼저 너를 잡는다.>

전두환 대통령의 정권 말기가 가까울수록 전국에서 쉬지 않고 일어나는 민주화를 위한 항쟁은 날로 그 수위를 더해간다. 정부에서는 전투경찰 수를 증원하고 경찰 수를 증원해도 대 간첩 경계와 날마다 일어나는 시위를 진압하는데 경찰력이 늘 부족했다. 

그런데 이런 일 위에 중요 인사들을 경호하게 하는 일까지 담당해야 하는 정황이라 경찰들은 피곤이 싸여갔다.

전두환 대통령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14일, 경찰이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을 체포하여 고문하다가 박종철이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이 사건의 주모자로 수배 대상인 박종운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하여 박종운의 후배인 박종철을 체포하여 조사한다. 경찰은 박종철에게 폭행을 하였고 전기 고문을 하였고 물통에 얼굴을 처박아 숨이 꼴딱 넘어갈 때가지 있게 하는 물고문도 행했다. 

박종철은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고문을 못이기고 결국 사망한다. 

경찰은 박종철의 사망을 단순 쇼크사라고 발표하지만 부검의(剖檢醫)의 증언이 경찰 발표와 달랐다. 각 신문이 박종철 사망의 원인을 고문에 의한 것으로 보도하였고 이 일로 반정부 여론이 점점 더 들끓어갔다. 정부는 내무부 장관과 치안본부장을 해임하여 여론을 잠재우려 하지만 전두환 정권을 향안 반정부 여론은 점점 분노로 바뀌어 갔다.

이런 때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은 4 13 특별 담화를 발표한다.

전두환 대통령의 이 4 13 담화는 1년 후에 88 세계 올림픽이 서울에서 치러질 터이니 다 입 다물고, 개헌논의는 올림픽 이후에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두환 정부에 대한 원망과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민주화 항쟁의 열망은 전국 전 국민에게 더욱 퍼져갔고 날마다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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