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4-27 (토)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4-04-17 21:22
Twin Fall를 가다
 글쓴이 : 정상원
조회 : 5,976  

워싱톤주에는 수많은 주립공원이 있다.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풍경도 가지가지다. 그중에서도 국립공원 버금가는 풍광을 가지고 있는 공원도 간혹 있다. 그런데 그런 공원을 만나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별을 땄다. 노스밴드에 있는 트윈 폴 주립공원이 그렇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코스도 어렵지 않다. 아기자기한 산길과 시원한 계곡물 박력 있는 폭포가 국립공원 버금간다. 워싱톤주 특히 시애틀 북쪽은 산악지형이다. 거기다 겨울엔 강우량까지 많다보니 폭포가 수없이 많다. 이름 없는 폭포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폭포까지 수를 헤아릴 수 없다. 폭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이유는 정확히 모른다. 나도 폭포를 보면 그냥 좋다. 왜 좋은지 나 자신도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 쏟아지는 소리가 시원하고 우렁차서 좋은 게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폭포는 위치마다 다양한 모양으로 보는 사람을 유혹한다. 그런데 그저 그런 모양으로 실망을 주는 폭포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트윈 폴은 다르다.

올겨울은 날씨도 춥지 않고 눈도 없이 비만 많이 내려다보니 하루하루가 더욱 축처진 형국이 되었었다. 새해 첫날 다짐하고 결심한 일들은 어느덧 작심삼일이 된지 오래고 희망과 부푼 꿈을 가진 2014년 새해도 어느덧 횟하니 지나 흔해가 되었다. 다시 뭔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때 훌훌 털어버리고 바람 좀 쇄고 오기로 했다. 거리도 멀지않은 트윈폴 주립공원이다. 시애틀 북쪽에 사는 분들은 간단한 등산코스나 산책코스로 자주 다니는 길이라 한다.

노스밴드 방향으로 출발했다. 노스밴드는 I-90선상에 있다. 타코마에선 I-5를 타고가다. Exit 142로 빠져 18번 도로로 계속가다.I-90으로 들어가 exit31번으로 나가면 노스밴드다. 노스밴드는 Exit31 트윈 폴은 Exit 34이니 얼마 되지 않는 거리다. 34번 출구로 나가니 그리 크지 않은 안내판이 트윈폴 가는 길을 알려준다. 조금가다. 초행자는 보지도 못할 정말 작은 안내판이 좌회전을 하란다. 처음 찾는 분들은 작은 사인 판을 보지 못해 조금은 헤맨 후 찾아 가야하는 어려움도 있는 길이다. 큰 사인 판은 경관을 헤쳐서 그런지 이유는 알수 없지만 간혹 너무 작은 사인 판으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4월 들어 좋은날들이 있어 그런지 주차장엔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다. 빈틈없이 꽉 찬 주차장에 그래도 운 좋게 빈자리를 찾아 차를 세웠다. 등산코스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간단한 산책 코스라는 말을 듣고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한다. 조그만 오솔길 그것도 평지로 되어있어 걷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강물은 많은 수량으로 힘차게 흐른다. 유난히 강우량이 많아 그런지 숲길에는 많은 이끼들이 보인다. 언듯보면 올림픽 국립공원의 호레인에 와있지 않나 할 정도로 이끼들이 많다. 무질서하게 널부러져 있는 듯 한 모습 속에서도 자신들의 나름대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자연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 이리저리 둘러보면 행복한 마음으로 걸어간다. 일기예보에는 비올 확률이 조금 높아 단단히 준비를 하고 왔는데 다행히 비는 오질 않는다. 나무하나 돌 하나가 사랑스럽다. 늘 이렇게 사진만 찍으면서 살았으면 하는 철없는 바램을 가져본다

조금 가다보니 조금 오르막이 나온다. 그런데 계속 오르막이다. 생각보다 코스가 길고 힘이드는것 같다. 왕복 2마일 조금 넘는 길이니 쉬운 길은 아니다. 그것도 산길인데^^ 너무 평범한 길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와서 그런지 더 힘이드는듯 했다. 그래도 여기저기 보이는 아기자기한 모습에 피로는 금방 풀린다. 물소리가 더욱 커진다. 폭포가 다온듯 하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일단 패스^^ 내려오는 길에 들려보기로 하고 통과 했다

조금 더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폭포가 있는 다리가 나왔다. 폭포가 흐르는 계곡 중간에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위에 있는 폭포는 폭포라기보다는 조금 낙차가 큰 계곡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량은 많다. 손으로 들고 찍어도 빠른 물쌀 때문에 자동으로 불러 촬영이 된다. 다리에서 아래로는 좀 더 낙차가 큰물이 떨어지는데 잘 보이진 않는다. 아까 통과한 그곳으로 내려가야 보이는 모양이다. 폭포를 통과 조금 더 올라가 보았다. 그런데 계속 등산로만 나오고 더 이상 폭포는 보이질 않는다. 등산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올라갈 필요가 없었다. 조금만 더가면 정상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보고는 싶었지만 포기하고 돌아섰다

내려오는 길에 아까 통과한 길로 내려갔다. 폭포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백발마녀다. 하얀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우리를 유혹하는 듯하다. 수많은 폭포를 보았지만 이처럼 신기한 모습은 처음인 듯 했다. 그래서 내가 붙인 이름이 백발마녀다.^^ 백발마녀를 보니 욕심이 더 생겼다. 다시 길로 올라와 조금 더 내려갔다. 폭포 아래에서 계곡물과 폭포를 같이 볼 수 있는 길이 있다고 해서 갔다. 물론 정상적인 길은 아니다. 물과 나무 바위를 넘어가야하는 험난한 코스다.^^ 좋은 사진을 위해 그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내려간다. 조금 높고 큰 바위가 계곡물 중간정도에 떡 버티고 있다. 그 바위에 올라가면 아까 본 백발마녀 폭포와 강하게 흐르는 계곡물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듯 했다. 그런데 그 바위로 올라가는 게 혼자 힘으론 조금 무리다. 그래서 늘 같이 동행하는 와이프와 서로 당기고 받쳐주면서 무사히 촬영을 할 수가 있었다. 이래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 ^^ 

하산 길은 쉬웠다.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이 많다보니 당연히 수월했다. 어느덧 시간을 보니 시간이 꽤 흘렀다.  일상에 지친 몸을 달래기엔 여행만한 일도 없을 듯하다.
이번 주말에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가 보자
IMG_7679.jpg

IMG_7694.jpg

IMG_7664.jpg

IMG_7651.jpg

IMG_3719.jpg

IMG_3741.jpg






 
 

Total 13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정상원의 사진여행 (3) 정상원 2013-05-31 37337
62 [정상원의 사진세상]가을에 가볼 것을 권하고… 정상원 2014-09-10 7133
61 [정상원의 사진세상] 과거로의 회귀, 중세시… 정상원 2014-08-24 6961
60 [정상원의 사진세상] 여행의 끝은 다음 여행… (1) 정상원 2014-07-29 7222
59 [정상원의 사진세상] 이곳을 찾아 사진 한번 … (2) 정상원 2014-06-24 7606
58 [정상원의 사진세상] 시애틀서 배를 타고 틸… (2) 정상원 2014-06-06 7776
57 [정상원의 사진세상]그 유명한 바이크 트리를… 정상원 2014-05-24 6916
56 Twin Fall를 가다 정상원 2014-04-17 5978
55 [정상원의 사진세상]봄을 준비하는 튤립축제… (3) 정상원 2014-03-26 7648
54 California 정상원 2014-03-12 4988
53 Oregon Islands National Wildlife Refuge의 절정 Gold Beac… 정상원 2014-02-14 5575
52 Seahawks 슈퍼볼 가다 정상원 2014-01-19 5893
51 마이클 케나의 사진 논란을 보고 정상원 2014-01-16 5949
50 [정상원의 사진세상] 여행자의 속을 확 풀어… 정상원 2014-01-06 5077
49 [정상원의 사진세상]겨울 야경이 일품이라는 … 정상원 2013-12-16 7160
48 [정상원의 사진세상]오레곤 해안의 절경을 한… 정상원 2013-11-24 5429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