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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6-21 02:09
[신앙과 생활-김 준] 목자와 양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103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목자와 양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연합군이 집도 잃고 먹을 것도 없어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모아 큰 캠프에 그들을 수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배부르게 먹고 따뜻이 입으면서 보호를 잘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밤이 되면 그들은 잠을 자지 못하고 어딘가 불안해하고 걱정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러자 어느 심리학자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그 어린이들에게 취침 직전에 빵을 한 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빵을 먹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또 다른 빵을 받아먹게 하고 먼저 지급한 빵은 먹지 말고 손에 꼬옥 쥐고 자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놀라운 효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의식 속에는 내일 먹을 것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그처럼 내일이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안심하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시편 23편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노래한 다윗은 그 어린이들과 똑같은 느낌을 양에게서 찾아냈던 것입니다. 양들은 그들의 목자가 다음 날에도 먹이를 공급해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편에서 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실려 있는 목자와 양과의 관계를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로 비유한 것은 참으로 놀라웁도록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양은 대단히 겁이 많은 동물입니다. 특히 털이 많아 헤엄을 칠 수가 없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물살이 빠른 급류를 몹시 무서워하고, 물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물을 마시지 않고 물이 고요히 정지되어 있는 곳에서만 마십니다.

양은 또한 방향 감각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나 말 같은 동물들은 길을 잃게 되면 자기 집을 찾아올 수가 있지만 양은 자기 집을 찾아가지 못하는 우둔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양은 시력이 대단히 약하기 때문에 10야드 전방도 보지를 못합니다.

이처럼 양은 모든 동물 중에서도 가장 나약하고. 겁이 많고, 용기도 없고 단점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단 한 순간도 목자의 보살핌과 인도가 없이는 살 수 없는 동물로서 우리 인간의 유약한 모습과 흡사합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귀에 들리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 온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모든 공공시설들이 문을 닫고 번화하던 도심지가 유령의 도시로 변하여 있고, 집집마다 창살 없는 감옥이 되어 버리는, 나약하기 그지 없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똑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목자가 겁 많고 어수룩한 양을 비웃거나 꾸중하지 않듯이,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능력의 한계를 알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나약함을 책망하시지도 않고, 우리의 힘과 능력의 한계를 넘는 일을 하도록 요구하시지도 않고 오직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묵묵히 계속 공급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라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6:31~33)”라고 당부하신 것은 일시적인 위안이나 주시기 위해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인간을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옥토와 씨앗과 단비와 햇볕을 예비하시고, 화목과 석탄과 석유와 개스를 지하에 무진장 저장해 놓으시고 만물을 관장하시며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높고 깊으신 경륜의 일단을 표명하신 것입니다.

공중에 나는 새들도, 들에 자라는 초목들도 모두 다 자연스럽게 창조주의 섭리에 따라 즐겁게 노래하고 예쁘게 꽃피우며 사는데 인간만 구하라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는 구하지 않고 부질없이 의식주의 문제로 근심 걱정에 사로 잡혀 있는 모습을 주님은 개탄하신 것입니다.

우리들의 의식주 문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인간의 이기적인 지략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목자를 신뢰하는 양과 같은 믿음으로 해결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자는 우리의 의식주를 보장하시면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는 오직 보다 높고 귀한 곳에 뜻을 두고 언제나 영원한 가치만을 지향하며 살기를 간곡히 원하시며 기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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