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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홍의 교육 컬럼

 
<하버드 가지 마라> 저자인 대니얼 홍이 교육에 대한 정보와 관점을 예리한 시각으로 제시합니다.
 
 

 
작성일 : 18-04-02 05:28
[대니얼 홍 칼럼] 스펜스, 인어공주, 싱카싱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4,401  

대니얼 홍(교육전문가)

스펜스, 인어공주, 싱카싱
 
지난 1968년,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기 시작한지 몇주 후 마이클 스펜스는 실망에 빠졌다. 

명문 대학에서 유명 교수들의 강의를 들으며 실력을 쌓아 훌륭한 학위 논문을 쓰는 것을 기대했지만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와 실적 올리기에 바쁜 나머지 학생을 위한 강의를 뒷전에 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다른 대학에서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는 강의 수준에 실망한 스펜스는 의문이 생겼다. 치열한 입학 경쟁, 비싼 등록금, 스트레스로 점철된 학업 과정 등등 부정적인 요소 투성이지만 자신을 비롯해서 다른 학생들이 명문 대학에 다니기를 소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에 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72년 박사학위 논문으로 <시장 신호 Market Signaling>를 썼고, 이듬해 그것을 취업에 적용하여 <취업시장 신호>라는 이론을 내놓았다. 그리고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시장 신호>에 따르면 명문대를 고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 좋은 것을 배우고 좀 더 능력있는 인재가 되어 사회에 기여하겠다라는 이유보다는 “나는 유능하다, 똑똑하다, 남다르다”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즉,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에서다.

모든 고용주는 역량있는 인재를 원한다. 
하지만 수많은 이력서를 받은 회사가 지원자의 역량을 일일이 그리고 정확하게 분석 검토하려면 시간, 인력, 돈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를 최소화 시키려면 회사는 학벌, 자격증, 점수 등 가시적인 요소로 지원자를 평가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취업 시장에서 지원자는 어떻게 반응할까. 뛰어나기(outstanding)를 넘어 튀기(standing out)위해 누구나 갈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것을 찾는다. 그것이 바로 명문대 이름이다.

그리고 마치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컷 공작새가 화려한 꼬리 깃털을 보여주듯 대학 간판을 전시한다.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가 자신의 성장과 역량 계발이 아니라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증명서 획득에 있다. 취업 시장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펜스는 시그널로 사용되는 대학 졸업장은 간판에 불과하지 졸업자의 역량과 기여도를 말해주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서 에리얼은 주어진 3일 이내 에릭 왕자와 키스를 하면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 

하지만 에리얼은 자신의 운명을 바꾸려는 욕망은 있었지만 외모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라고 믿기 때문에 수동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바다 바깥 세상을 살펴보는 모험심도, 왕자에게 다가서는 적극성도 없이, 그가 키스를 해오기를 기다렸다. 특히 난파선에서 나온 인간의 물건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공상을 할때 에리얼은 마치 시집가고 싶은 여성이 어디선가 남편감 나타나기를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정적으로 학생에게 대학 학위가 목표인 것처럼 에리얼에게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왕자와의 결혼식에 있었다.

90세 나이를 앞두고 최근 은퇴를 선언한 홍콩의 최고 부자 리카싱은 12세 이후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책을 읽으며 견문을 넓히고 삼촌의 시계 가게에서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가난의 역경을 이기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8년도 세계 갑부 랭킹 23위에 오른 리카싱은 그의 어록에서 이렇게 말했다.

 “20세 전에 거두는 성과는 100% 근면, 성실로 얻어진다. 20세에서 30세까지의 성공은 10%의 운, 90%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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