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서 활동하는 두 한인 문학단체가 합동으로 작품 낭송회를 열어 ‘화합의 꽃’을피우면서 문학 향기가 가득 풍겨났다.
서북미 문인협회(회장 심갑섭)와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김윤선)가 지난 20일 페더럴웨이 도서관에서 연 ‘문향(文香)의 뜨락-시애틀 시낭송회’는‘따로 또 같이’라는 취지에 맞게 시ㆍ수필ㆍ음악 등이 하모니를 빚어냈고, 두 문학 단체의 회원들이 ‘한국문학’이란 하나의 주제로 하나가 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머킬키오 카미악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커머스’ 4중주단이 연주하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로 무대를 열었고, 조영철ㆍ고경호ㆍ지소영ㆍ김영호ㆍ문창국ㆍ이춘혜 시인들이 나와 자작시를 낭송하며 4월 시애틀의 봄을 함께 즐겼다.
수필가인 동열모씨는 고향을 그리는 ‘꿈 속에 나타난 다도해의 봄’을, 한홍자씨는 모정을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고향’을 낭독해 자리를 메운 60여 참석자들의 콧등을 시큰하게 했다.
인터넷 등 통신수단의 발달로 한국과 미주 한인문학 사이의 시공 간격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미주 한인문학의 뿌리에는 고향이나 어머니 등 가족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의 사회자인 공순해 수필가의 표현대로 ‘같은 무지개를 함께 바라보는 아름다운 문학 축제의 장’을 축하하기 위해 이웃 오리건과 밴쿠버BC에서도 축시를 보내왔다.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 김윤선 회장은 “본디 문학이란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사고를 통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이번 낭송회는 새로움의 시작이었다”며 “쓸데없는 갈등을 버리고 이번 행사가 작가 개인의 수준을 올리고 한인사회에 위로가 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북미문인협회 심갑섭 회장도 “오늘 낭송회는 두 문학협회가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 맺어진 아름다운 결실이며, 서로간에 믿음과 약속을 지켜내 ‘한 길 사람 속을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시애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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