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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06 23:37
이현주/호수의 날개
 글쓴이 : 김영호
조회 : 3,612  

이현주 시인
 
호수의 날개
 
 
호수는 우주의 가슴.
첫 만남의 초록빛 열정
밀려온 짜릿한 미래
낙엽으로 쓸려 간 열애
영원할 수 없는 인연의 숙명
생의 여정을 침묵으로 품고 있는 호수.
 
물속의 나무들 그림자처럼
힘없이 흙으로 돌아 갈 우리
연인의 긴 포옹으로 재회를 다짐할 때
흰 구름 가로지르는 흰머리 독수리 날개 위에
나의 생애를 업혔다.
 
<해설>
이 작품에서 작가는 호수를 그의 삶의 모든 여정을 품어주는 “우주의 가슴”으로 형상화한다. 그의 삶은 사랑이나 다름 아니며 그 사랑은 “초록빛 열정” “짜릿한 미래”를 동반한 역동적 삶의 원동력을 지닌다. 그러나 그 사랑은 곧 “낙엽”처럼 이별을 맞아 “영원할 수 없는 숙명”으로 작가에게 각인된다. 그는 자신의 사랑의 만남과 이별인 생의 여정을 침묵으로 품고 있는 호수를 자신의 아픔을 달래주는 우주적 어머니의 가슴으로 치환한다. 이 호수의 치유력에 힘입은 그는 현생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 혹은 행복한 삶을 다음 생에서 성취하는 참 자아를 “흰머리 독수리”의 객관적 상관물에 투입하여 현현시키고 있다. 이 같은 비상의 심상을 통한 상승적 자아실현의 주제의식과 영원한 사랑의 모티브를 적절하게 직조한 작가의 시적 기술이 앞으로 그의 시 창작에 대한 기대를 밝게 하고 있는 바이다.  <김영호 시인ㆍ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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