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맞아 생일 잔치상 차려져
박보라ㆍ박주연씨 등 신인작가 7명 배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옹골찬
소년의 나이인 10살 생일을 맞아 ‘작가 등용문’으로 우뚝 솟았다는 평가와 함께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한문협 워싱턴주 지부는 설립일(2007년2월3일)에 맞춰 지난 4일
오후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공순해 6대 회장의 취임과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제10회 < 시애틀문학상>을 시상하는 뜻 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학인 창립회장은 한국문인협회(본국) 정회원 3명과 자체 회원 2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추고 어렵사리 출범했던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김 전회장은 또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세미나를
열고 신인발굴을 위해 작품을 공모하는한편 36명 회원의 글을 담은 <시애틀
문학> 창간호를 냈다고 회고했다.
공순해 회장도 취임사를 통해 “길 떠난 우리는 타국 생활을 하면서 협회 회원들은 ‘문학’이라는 검을 들고 길을 가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9수의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변함없게, 변화있는 문학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애틀 영사관의 박재춘 문화담당 영사와 설자 워닉 대한부인회 이사 등은 축사를 통해 “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가 ‘작가 등용문’으로 위치를 확보하며 이민의
삶에 힘들어하는 동포들에게 깊은 통찰력으로 용기와 위로를 줘왔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협회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10년간 매월 월례회 장소를 제공해온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의 론 오 매니저와
김학인 초대회장, 지도교수인 김영호 시인, 정봉춘 전 부회장(투병 중으로 불참)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협회가 마련한 10살 잔칫상의 진짜 주인공은 이날 시상식을 통해 작가 타이틀을 안은 7명이었다.
전체 대상으로 1,000달러의
상금을 받은 수필 부문의 박보라씨와 시 부문 우수상을 받은 김소희씨, 가작을 수상한 박주연ㆍ이경천ㆍ박수경ㆍ이금연ㆍ박선우씨는
수상패와 함께 꽃다발을 받고 불면의 밤을 지새며 고민하고 사색하며 작품을 써야 하는 ‘작가’라는 험난한 길에 나섰다.
이날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이민의 생활 속에서
삶을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가족이고, 그리움의 대상이 조국임을 작품으로 반영하는 한편 수상 소감을
통해서도 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대상을 받은 머킬티오 박보라씨는 “이번 수상은 나의 어렸을 적 꿈을 이루게 해줬다”면서 “병아리 작가가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고, 시 부문 가작을 받은 린우드 박주연씨는 “지난해 건강도 나빴고 직장 문제로 아내와 떨어져 지내면서 썼던 글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는데, 이것이 제 삶의 힐링이 될 것”이라며 작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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