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단체장 등 한인커뮤니티 한글교육위한 사랑ㆍ정성 쏟아내 김재훈 이사장 포함해 이사들의 거액 후원이 가장 큰 힘돼 한인 2세들의 ‘한국어교육 전당’인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또다시 한인사회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김재훈)이 30일 밤 벨뷰 웨스틴호텔에서 개최한 제18회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발전기금 모금행사에는 초대손님과 출연학생 등 300여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모두 9만5,600달러를 모으는 성과를 냈다.
행사 이후 추가로 접수되는 후원금을 합칠 경우 올해도 10만달러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의 땅에서 나고 자란 한인 후세들에게 자신의 뿌리인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민족교육’을 전담하는 한국학교의 운영과 발전을 위한 비용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이다.
특히 자녀들이 이미 장성해 한국어 교육을 받을 자녀가 없는 연령대인 이사들의 헌신이돋보였다.
이들은 21년 전인 1996년 시애틀지역 한인교회들과 시애틀 한인회 등이 “민족교육은 통합 한국학교가, 신앙교육은 한인교회가 담당하자”는 뜻을 모아 시애틀 통합한국학교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매년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거액을 내놓았었다.
이번 후원행사에서도 김재훈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들은 수천달러씩 분담한 데 이어 또다시 기부를 약정해 큰 박수를 받았다.
통합한국학교 출범에 동참했던 시애틀 형제교회와 온누리교회, 시애틀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친회 등도 후원에 가세했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도 학부모협의회(PTA) 봉사까지 하고 있는 김주희 벨뷰학부모협의회 회장의 어머니도 이날 2,000달러를 선뜻 쾌척했다.
또 시애틀ㆍ페더럴웨이ㆍ타코마 한인회, 대한부인회,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워싱턴주 대한체육회, 서울대ㆍ연세대동문회 등 한인 단체들도 ‘민족교육의 요람’인 통합한국학교에 사랑을 전달했다. 재미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와 페더럴웨이 통합 한국학교도 참석해 힘을 보태며 꿈나무들의 민족교육에 다 함께 정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승영 변호사가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통합한국학교 재학생들이 나와 합창, 말하기대회, 한국 전통 공연 등을 펼쳐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특히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성인반 외국인들이 한국어 연극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총 650여명이 등록한 두 학교 중 벨뷰통합한국학교엔 벌써 한인 3세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시애틀 통합한국학교는 4명이던 외국인 성인반 학생이 30명으로 늘어나 한국학교가 한인 후세의 민족교육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보급의 통로가 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