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정부 대표로 참석…박지성 韓 첫 봉송 주자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불꽃이 24일(현지시간) 그리스에서 피어올랐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그리스를 방문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린 성화 채화 행사에 참석했다.
올림피아시(市) 유적지 내 스타디움과 헤라신전에서 진행된 채화 행사에는 IOC 초청자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포함한 대표단 16인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당초 올림피아에는 높은 확률로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다. 이날 행사 30분 전에는 날씨가 화창했으나 오후 12시가 다가올수록 날이 흐려지고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했다.
이에 자연채화는 이뤄지지 못했고 전날(23일) 미리 채화한 '예비불씨'로 불꽃을 피웠다. 앞서 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채화 행사 당일 80%의 강수확률 있다고 하지만 20%의 확률을 믿어 보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앞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는 눈보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폭우로 실내에서 채화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12시 행사개회와 함께 오륜기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올림픽 찬가 및 올림픽기 게양 △애국가 제창 및 태극기 게양 △그리스 국가 제창 및 그리스 국기 게양 △타키스도카스의 '올림피아의 빛' 시 암송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 올림피아 시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국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그리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차례로 연설에 나섰다.
이후 헤라신전에서 성화가 채화됐고 첫번째 성화 봉송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가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 기념비까지 이동한 뒤 박지성 선수가 성화를 넘겨받았다.
그리스에서 24일부터 7일간 진행되는 봉송이 끝난 뒤 다음달 1일 한국으로 성화가 들어오며, 101일간 2018km를 75000명의 주자가 성화를 들고 전국을 순회한다.
총리실은 "특히 이번 성화 채화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본격적인 시작을 국내외에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