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美 성탄 연휴 이어 1월엔 김정은 생일"
북한이 올 연말~내년 초 사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날 한국·일본의 관련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자제한 지난 2개월 동안 핵탄두 생산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민석 전 국방부 대변인은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그동안의 핵실험을 통해 정교한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올 12월~내년 1월쯤이면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최근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데 대해선 경제제재 등 국제사회의 압력 때문이라기보다는 "탄두 생산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채택됨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부터의 공격을 쓰지 않고 (핵탄두)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아직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완성하지 못한 것 같다며 그 전(前) 단계로서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에 양산한 탄두를 장착해 도쿄나 서울을 조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인 고이즈미 유(小泉悠) 일본 미래공학연구소 특별연구원도 "북한의 과거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연말~연초 쯤 개량형 '북극성'계 미사일 등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이즈미 연구원은 북한의 핵탄두 양산화 문제에 대해선 "아직 내열 기능의 실용화 등이 불충분한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고 산케이가 전했다.
이에 대해 고다 요지(香田洋二) 전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대사령관은 "연내 미국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고, 내년 1월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생일(1월8일)이 있다"며 북한이 이 시기를 이용해 도발을 벌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그는 "북한도 올림픽 개최를 포기하게 만드는 사태에 이르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 등의 추가 도발에 나서더라도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 전엔 끝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