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10-13 (일)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작성일 : 17-07-12 22:44
[정상원 미국 횡단기-5] 몬태나 들판을 달리다
 글쓴이 : 정상원
조회 : 5,712  

IMG_2379.jpg

어느 계절에 떠나도 사계절을 다 느끼게 하는 곳이 미국
 
여행 중 주변 갓길에 차들이 많이 서있으면 뭔가 볼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차들이 서있고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많아 우리도 차를 세우기 위해 빈 공간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차 바로 옆에 사슴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다

이곳 사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했다사람 옆으로 걸어 나와 사람들을 한참을 보다가 숲으로 유유히 들어가는 모습이 조금은 생소했다동물들이 사람을 구경하는 시각으로 작업한 개리 위노그랜드의 <동물원>이라는 사진집이 생각났다
 
조금 더 올라가자 날씨가 더욱 흐려지면서 구름과 안개에 휩싸이고 비까지 내렸다바람 또한 많이 불어 여름 복장을 한 우리 가족은 추워서 덜덜 떨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었으며 길은 좁고 험해져 운전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게 보였다내가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도록 와이프가 운전을 했다. 조금은 불안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웠다

날씨가 좋지 않고 차를 세울만한 곳이 없어 많은 촬영은 못했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자연의 현상들이 우리들을 감동시켰다정말 미국인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여행을 할 때마다 느낀다어느 계절에 여행을 하든 사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미국 지역을 많이 다녀봤다고 자만하던 나도 설마 6월 말인데 하면서 방심한 게 반바지에 눈을 맞게 되었다외부 기온은 영상 3도 정도였으나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정도로 느껴졌다미국인들은 다들 파카에 완전무장하고 있다말로 표현하기 힘든 환상적인 자연 경관에 넋을 잃었다

다음에 시간을 내 꼭 다시 오리라 마음을 먹었다산 전체가 폭포인양 여기저기서 물이 떨어진다산정상에 있는 빙하가 녹아서 내리는 물일 것이다사방에서 떨어지는 폭포와 길게 늘어선 구름 등 자연의 조화와 아름다움에 말을 잃고 말았다.
 
이 공원을 제대로 보는 방법은 트래킹을 하는 방법이다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 사정상 트래킹을 하진 못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언젠가는 한번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번 하게 했다.
 
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집에 도착해서 며칠이 지난 후 뉴스를 보다가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공원 안에 번개가 떨어져 시작된 산불이 엄청난 속도로 번져 울창한 산림을 황폐화 시키고 있다는 소식 이었다인재가 아닌 천재이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오랫동안 이번에 본 느낌을 만나지 못할 것에 대한 속상함과 좁은 길과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많은 촬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안타까움을 느꼈다.
 
눈발을 맞으며 내리막길로 들어와서 조금 내려오다 보니 금방 해가 뜨고 눈은 자취를 감춘다바람은 똑같이 세차게 불었지만 기온은 금방 올라가 훈훈한 바람을 전해준다서쪽과는 반대로 몬태나 동쪽은 넓은 초원 지대로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우리에 보여주었다완만한 경사와 곧게 뻗은 도로 구불구불한 길은 운전자를 힘들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몬태나 지역에 와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미국에는 까치보단 까마귀가 많은 곳이라 평소에 알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선 흉조인 까마귀가 이곳에선 길조라고 누군가에게 들었다반대로 까치가 흉조고그만큼 보기 또한 쉽지가 않았다그런데 몬태나에 오니 까치가 훨씬 많이 보인다여기저기 날아다니는 까치를 보면서 이번 여행에 뭔가 행운이 따랐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저 멀리 보이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을 뒤로하며 우리는 Great Falls 라는 도시를 향해 갔다잠깐 교대해서 내가 운전하다 이상하게 오늘따라 졸음이 몰려와 다시 와이프하고 교대하고 그레이트 폴까지 갔다여행 적응 기간이라 핑계를 대본다

혹시 어제처럼 모텔을 잡는데 고생을 할까 와이프가 안달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녔지만 예약이나 모텔을 얻지 못해 고생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렇게 걱정이 되진 않았지만 가족들도 안심시키고 어제의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530분경 모텔에 들어왔다.
 
모텔을 사전에 예약을 하게 되면 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이동하게 되고 시간 활용에 어려움이 생기게 돼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방법이었다아무튼 오늘은 처음에 계획한 목적지 보다 170마일 정도 못가고 이틀 밤을 맞았다. 

**정상원의 사진세상 목록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IMG_2355.jpg

IMG_2381.jpg

IMG_2384.jpg

IMG_2394.jpg

IMG_2395.jpg

IMG_2397.jpg

IMG_2393.jpg

IMG_2392.jpg
     
      촬영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행도 즐기고 사진도 배우는 최고의 프로그램 시니어 사진학교에서 만나 보세요. www.seniorphoto.co.kr  참가 문의는 253-359-4707 입니다. 
       


 
 

Total 137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정상원의 사진여행 (3) 정상원 2013-05-31 40393
122 우연히 만난 독수리 seniorphoto 2018-01-22 6825
121 사진? seniorphoto 2017-11-27 6206
120 올바른 렌즈 사용법 seniorphoto 2017-11-21 5525
119 새로운 동영상 강좌 오픈 seniorphoto 2017-11-02 5526
118 [정상원 미국 횡단기-6] 옐로스톤으로 가는 길 seniorphoto 2017-10-03 7228
117 [정상원의 사진세상] 시애틀 치홀리 유리 정… 정상원 2017-07-12 7598
116 [정상원 사진세상] 라벤더 축제(Lavender Festival)… 정상원 2017-07-25 7034
115 Tipsoo Lake 사슴 정상원 2017-08-16 5025
114 [정상원 미국 횡단기-5] 몬태나 들판을 달리다 정상원 2017-07-12 5714
113 [정상원 사진세상] 20번 도로를 횡단하다 정상원 2017-06-18 5824
112 크리스탈 마운틴 케이블카 정상원 2017-07-04 5484
111 2017년 하반기 촬영 여행 프로그램 정상원 2017-06-12 4716
110 [정상원 미국 횡단기-4] 몬태나 글래이셔 국립… 정상원 2017-05-16 5211
109 [정상원 미국 횡단기-3] 워싱턴주에서 몬태나… (2) 정상원 2017-03-26 6382
108 MT. ST HELEN 의 또 다른 모습 정상원 2017-04-02 4848
 1  2  3  4  5  6  7  8  9  10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