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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2-28 16:52
후회와 감사의 세모(2014년을 보내며)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5,766  

김 준 장로(칼럼니스트)

 
후회와 감사의 세모
 
금년 새해 인사를 주고 받은지가 불과 몇 주 전 같은데 어느덧 세모를 맞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한 해를 보내는 감회가 노년들과 같지 않을 것 입니다. 묵은 해가 가면 으레 새해가 오고 또 오고, 영원히 오는 줄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연륜이 깊어지면, 예전에는 당연히 오는 것으로 알고 무심히 맞던 새 날, 새 해가 그렇게 소중하고 감사할 수가 없고 저물어가는 하루 하루, 한 해 한 해가 그렇게 아쉽고 애틋할 수가 없습니다.

기울어가는 한 해의 그림자를 유심히 뒤돌아보면서 우리들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회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후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365일을 베푸시면서 바라시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후회입니다
올해에는 후회될 일 남기지 말고 살아야지…’하고 다짐했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도 후회스럽고 저것도 후회스럽고, 이것도 잘못했고 저것도 잘못했습니다

다 하지 못한 책임, 이루지 못한 화평, 좀더 베풀지 못한 사랑 그리고 알게 모르게 이웃에게 입힌 피해와 갚지 못한 정신적 부채 등…. 

시간은 무한히 오고 또 오는 줄로 아는 철부지의 때를 지나 그 시간의 영속성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하는 세대가 맞는 세모의 후회는 그래서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는 감사입니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모두가 허물과 죄뿐인 우리를, 지난 한 해 동안도 변함없이 돌보시며 풍족한 의식주로 채워주신 그 사랑을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감사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없이 부족한 우리들로 하여금 지난 일년 동안도 꼬박꼬박 주의 전을 출입하며 하나님과 기도로 대화하고, 말씀에서 은혜 받고, 찬양으로 감사하면서 신앙의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우리들을 꼬옥 붙들어 주심에 대한 감사입니다

하나님과 접속된 그 사랑의 줄, 그 믿음의 줄에만 매여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을 소유한 자들이요 영원한 행복을 향유할 우리들이기에 지난 일년 내내 주님 곁에 머물도록 사랑의 줄로 든든히 매어주신 그 은혜에 한 없는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난 해에도 우리에게는 기쁘고 즐거운 일만이 아니라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병고로 절망과 좌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건강한 몸으로는 깨달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깨닫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로 인해 병들어보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신앙의 경지에 이르게 되지는 않았을까요

경제적 불황 때문에 직장을 잃고, 사업의 파탄으로 곤경 속에 낙담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더 겸손해질 수 있었고 불우한 이웃들에게로 눈길을 향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 밖에도 불의의 사고로, 이별의 슬픔으로, 사별의 고통으로, 마음의 상처로, 분함과 억울함으로 그리고 끊임없이 엄습해오는 근심 걱정과 불안으로 우리의 삶이 몹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 우리의 믿음이 자랐습니다. 천만금보다 귀한 믿음이 그 모든 역경을 지불하면서 성큼 높다랗게 자랐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고 은혜 아닌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은혜였고 저것도 은혜였습니다

그 동안 우리에게 나타났던 모든 희로애락이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의 역사이었음을 깊이 깨달으면서 후회와 함게 한 없는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할 이 세모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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