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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09 14:07
[시애틀 수필-장원숙] 행복의 기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587  

장원숙 시인

 
행복의 기준

 
인간이 사는 최대의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행복을 추구하는 데만 그치고 행복을 얻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행복이란 사실 우리 주변에 맴돌고 있지만, 발견하지 못한 채 먼 곳에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 갈등하며 살게 된다.

가정은 행복의 터전이라고 하지만 모든 가정이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행복을 위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만 앞세우기 때문이다.

장성한 자식들이 늙은 부모 밑에서 의지하며 살아가면서도 아무런 부끄럼 없이 사치와 허영으로 가득 찬 삶을 사는 경우도 허다하다. 심지어 형제 자매는 물론이고 부모를 상대로 하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파괴되는 가정도 부지기수다.

현대 가정에서 가장 많은 연령대를 형성하고 있는 소위 베이비 부머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또한 이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은 욕심과 허영을 모두 버리고, 자기를 스스로 돌아보는 스위치를 켜는 것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허영심과 쾌락에서부터 행복은 오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행복은 큰 것으로부터 오기보다는 가장 작은 것부터 온다고 한다. 더더욱 돈과 행복이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공식통계 기준으로 가장 오래된 것이 1953 67달러였다. 1960년대 이후 빠르게 늘어나 1977 1,000달러를, 1994 1만 달러를 넘었다

그리고2006 2만 달러를 넘어 지난해에는 27,430달러를 기록했으며 2018년 정도가 되면 선진국 진입으로 평가되는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소득이 올라간다고 해서 행복지수가 따라서 올라가지 않는다. 부자 나라인 선진국들의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들은 중남미에 있는 종교국가들이라고 한다. 경제적 부가 행복을 좌지우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문화적, 종교적 편향과의 관련성이 더 많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행복할 수 없는 결정적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양극화 현상이다. 한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부가 극소수 부자들에게만 돌아가고, 대다수 국민들은 그 혜택에서 벗어나 있다. 부자와 빈자의 차이가 너무 심해 상대적 박탈감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1위라는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다.

땀 흘려 일해서 한푼 두 푼 아끼고 절약해서 몇 달 만에, 아니 몇 년 만에, 사고 싶었던 냉장고를 하나 사서 가족을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잘 보관하며 아침 저녁으로 닦는다면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다이아몬드가 흔하면 귀하지 않을 것이며, 돈도 너무 많아 제대로, 그리고 귀하게 쓰지 않아 귀한 줄 모르면 돈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누구나 하는 이야기지만 돈은 살아가는데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다. 돈을 많이 가진 자가 나눌 줄 알아야만 적이 생기지 않고 뒤탈이 없는 법이다. 돈 욕심만 부리다 보면 노리는 자가 많아 수명이 짧아진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롯 유다는 돈을 선택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말았다.

만석꾼은 만가지 근심으로 산다고 한다.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항상 불안해하며 사는 것만큼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우리 삶 속에서 결국 모두 내려놓고 갈 부질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 어떨까. 행복의 기준은 돈도, 권력도, 명예도 아닌 자기 분수를 알고 열심히 살아가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일 게다.

결국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야 하는 내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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