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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1 10:07
[정상원의 사진세상]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으로 떠난 가을 여행(3탄)
 글쓴이 : 정상원
조회 : 5,935  

큰 나무 건물로 지어진 헛간 반(Barn)을 찾아서
  
 
8년 전 미국을 횡단하면서 잠깐 들렀던 이곳의 기억을 바탕으로 내려갔다그런데 생각처럼 길은 좋지 않았다거기다 공사까지 하고 있어 시간도 지체된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길을 찾는데 이 길은 전혀 아닌 듯 했다내 기억엔 스네이크 강을 끼고 강 건너 우람한 산을 바라보면서 가는 길이다엔젤 애덤스라는 유명 사진가가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한 그곳인데 도통 그 길이 나타나질 않는다거기다 공원 입구에서 라운드로 약 25마일 정도 돌아가는 짧은 코스라 기억했다그런데 지금 가는 길은 전혀 아닌 듯 했다
 
또 한곳은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돌아다닌 곳이다티톤에 랜드마크가 된 곳이기도 하다미국말로 (barn)’이라고 하는 큰 나무 건물로 지어진 헛간이 있고 티톤의 산들을 배경으로 있는 곳이다

워낙 많이 본 사진이라 이곳까지 온 김에 나름 카피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 나섰다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기분도 있었고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그런 분위기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해는 벌써 지고 있는데 헤매기를 수 차례

 
해는 벌써 지고 있는데 그리고 내일이면 가야 하는데 마음이 조급해진다이리저리 헤매고 있다가 그냥 올라가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조금 가다 보니 사진을 찍고 있는 미국 아저씨가 보인다일단 밑져야 본전이니 물어나 보고 가기로 했다차를 세우고 물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말해준다고맙다고 하고 다시 차를 돌렸다

그런데 자꾸 아니라는 생각이 강해진다산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게 도통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다그리고 차는 이미 공원 밖으로 나와 있다정말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내일 오전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다시 차를 돌려 올라오다 마침 카메라를 매고 걸어가는 미국 사진가를 보고 다시 차를 세웠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물어보았다그런데 아까 만난 사람과는 정반대로 알려준다공원을 나가는 건 맞다그런데 우회전이 아니라 좌회전이란다처음 물어본 사람이 말은 우회전이라고 하면서 행동은 좌회전을 했다고 와이프가 말한 게 기억난다처음 만난 사람도 제대로 말은 해준 듯 한데 동작과 말이 어긋난 듯 했다다시 두 번째 말해준 사람 말을 기준으로 찾아 나섰다

공원을 나가 좌회전하고 조금 가다 바로 우회전을 했다배경으로 보이는 산은 있는데 거리가 조금은 멀어지는 듯해서 이것도 아닌가 보다 생각하고 가는데 멀리 차들이 몰려 있는 게 보인다.
 
석양을 따라 황홀한 풍경에 빠져 드디어 찾다
 
에라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차가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떨어지는 석양에 주변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그런데 정확하게 역광이다떨어지는 빛을 감상하다 보니 차가 모여있는 곳에 도착했다그리고 옆을 보니 그렇게 찾던 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도 바로 사라졌다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사진촬영을 위해 온 사람들이다말로만 듣던 광경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조금 유명하다는 장소에 개떼들이 모여들 듯이 모여서 다른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촬영에 여념이 없다그 그룹에 섞여 찍는 내 모습에 나도 놀랬다시애틀에 있는 캐리 공원에서 스페이스 니들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그래도 찾고자 했던 모습을 찾은 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돌아 나왔다
 
주변 분위기를 보고 온 것만도 나에겐 많은 도움을 주었다벌써 해는 졌다빨갛게 물든 하늘이 너무 예쁘다오랜만에 일몰 분위기를 담았다숙소까지 올라가는데 3시간30분 가량 걸린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공원이지만 워낙 큰 공원이라 이동시간도 장난이 아니다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곳이란 곳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서둘러 올라갔다낮에 예약을 하고 온 게 그나마 다행이다그렇지 않았더라면 길바닥에서 노숙을 할 뻔 했다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조금 넘었다부랴부랴 씻고 밥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바로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원래 계획은 오전에 티톤을 다시 들렀다 올라갈 생각이었다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멀어 개스값도 그렇고 해서 그냥 올라가기로 했던 것이다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마음이 변했다여기까지 온 거 아무리 짧은 일정이지만 조금 더 보고 가기로 했다와이프는 예상했다고 한다그냥 갈 내가 아니라고 하면서…
 
자연 상태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엘크떼를 만나다
 
다시 티톤으로 차를 몰았다일단 8년 전 왔던 길을 찾아보기로 했다그리고 달렸다서쪽 입구로 들어와 얼마 가다 보니 길가에 차들이 엄청나게 서있다여행을 하다 보면 길가에 차가 많으면 분명 뭔가가 있다는 말이다

우리도 좁은 틈을 비집고 차를 세웠다사람들이 뭘 보나 찾았다여러 마리의 Bull elk떼들이 아침 식사중이다물론 동물원에 가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자연 상태로 본다는 신기함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듯 했다.
 
그런데 나는 다른 것에 놀랐다엄청난 대포들을 장착하고 촬영하는 사진가들이 생각보다 많았다옷부터 렌즈까지 위장복으로 한 모습들이 범상치 않은 포스를 느꼈다야생 동물들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가들처럼 보였다그들은 미리 준비하고 온 듯했다

그리고 그들 주변엔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도 보인다. 렌즈가 짧으니 몸으로 때우는 사람들도 많다잡풀을 밟고 앞으로 성큼 성큼 걸어가 촬영들을 한다어제 보았던 모습과 비슷하다뒤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했다.

나도 덩달아 몇 장 담고 다시 출발했다어제 아침과는 다른 분위기다동물들이 어제보단 조금 더 보인다늦어도 오늘밤 12시에는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서둘렀다아침에 달리는 길은 어제와는 사뭇 달랐다와이프에게 운전을 교대하고 잠깐 잠들었던 구간은 더욱 좋아 보였다물살이 센 협곡도 있고 바다보다 넓은 루이스 호스도 있었다
 

주변 풍경에 취해 가다 보니 어느덧 티톤

 
주변 풍경에 취해서 가다 보니 어느덧 티톤이다어젠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헤맨 듯해서 인포메이션 센터로 먼저 들어갔다그런데 9월말까지만 일하고 문을 닫았다는 안내문만 보인다여긴 벌써 월동준비가 한창인 듯하다할 수 없이 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을 촬영하고 어제 헤맸던 이유를 알았다
 
공사구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티톤 로드 구간이고 그 길이 내가 갔던 길인데 어젠 공사구간 때문에 그 길로 들어가는 길을 놓친 것이다티톤 로드를 통해서 라운드로 돌아가는 길이 맞았다일단 어제의 궁금증이 풀렸다그리고 다시 조금 내려갔다

그런데 원경이 너무 뿌옇다기온이 높아 그런가자외선이 많이 심한 듯하다강에 비친 반영도 없다티톤의 절정은 화려한 단풍과 호수와 강에 반영된 반영 풍경이다그런데 시간대가 안 맞고 아직은 이른 시점이라 그런지 모든 게 생각 같지 않았다일단 대충 정황을 파악 했으니 더 내려갈 필요가 없을 듯 했다어느 정도 내려가다 차를 돌렸다
 
2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소득은 많아
 
집으로 가기 위해서다. 23일이란 짧은 일정이었지만 소득은 많은 여행이었다차를 돌린 시간이 낮1. 아무리 달려도 4일 새벽 2시나 되어야 도착할 시간이다그래도 행복했다몇 가지의 궁금증을 풀고 나니 돌아가는 길이 가벼웠다다시 서쪽 입구를 통해 나왔다

191번 도로로 계속 달리면 된다일단 내비게이션이 알려준 길로 달렸다그 길로 가다 보면 I-90 Exit 256이다. 그런데 I-90을 만나기 전 도로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빅 스카이라는 몬태나 닉네임이 말해주듯 높고 푸른 하늘과 적당한 구름이 달리는 길에 피곤함을 덜어 준다

들판을 달리는 사슴과 여기저기 있는 말떼들이 평화로움 그 자체를 보여주는 듯해서 돌아가는 피곤함을 덜어주기 충분했다.

몬태나 거의 끝나는 지점 휴게소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을 끊여 먹고 다시 출발 했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쉬운 짧은 일정의 여정이 끝나간다오랫동안 준비한 여행도 아닌 즉흥적인 여행의 즐거움이 다해간다는 아쉬움이 지는 해와 더불어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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