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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5 01:20
[정상원의 사진세상] 20달러의 행복 기차여행을 떠나다
 글쓴이 : 정상원
조회 : 6,807  

앰트랙 기차여행 대신 스노퀄미 기차박물관을 찾아
 
 
미국에 와서 늘 한번 하고 싶었던 여행이 있었다. 바로 기차여행이었다. 미국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여행의 대부분을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해보았던 터라 기차여행에 대한 갈망은 더욱 심했다.

미국 기차여행은 당연히 앰트랙(Amtrak)을 타고 한다.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코스도 그랬고 시간도 그랬다. 그러다 스노퀄미 기차 박물관이란 곳을 우연히 알게 됐다

스노퀄미 폭포가 바로 옆에 있다.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몇 번을 지나친 곳이지만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란 건 우연히 알게 되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이것으로 기차여행을 대신 해보기로 했다.

미국에 살면서 늘 느끼는 점이 있다. 미국인들은 작은 것도 자신들의 역사로 만드는 기술이 있는 듯하다. 사소한 것도 이들에 손으로 들어가면 전통이 된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볼 것이 많은 이유가 이런 곳에 있다. 


이런저런 역사를 가진 모든 기차 모아 놓아
 
기차박물관도 그랬다. 미국에 오기 전까진 박물관하면 항상 거창하게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후세에 남기고 싶은 것, 알리고 싶은 것은 박물관을 통해 남겨 놓는다

기차 박물관도 그렇다. 이런저런 역사를 가진 기차의 종류를 모아 두었다. 우리 같으면 예쁘게 단장을 하고 손님을 맞을 법 한데 이들은 그냥 그대로 보여준다

녹슬고 부식된 고철덩어리 같은 오래된 기차들을 그냥 길게 모아 두었다. 이런 것이 또 다른 이들의 매력인 듯하다. 철조망을 쳐나서 기차 가까이 갈수는 없지만 기차 앞마다 그 기차의 쓰임새 등등을 자세히 기록해두어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차박물관의 상징은 1890년 지어진 역사(驛舍)
 
기차박물관의 상징은 1890년도에 지어진 역사(驛舍)라 할 수 있다. 지금은 기차여행을 위한 티켓을 파는 곳이다. 조그마한 전시실도 있고 선물 코너도 있어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만은 않다.

먼저 집을 떠나기 전 기차 시간표를 확인했다. 지난 여름 우연히 지나다 기차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촬영해둔 파일을 열어보니 첫 기차는 오전11시에 출발한다.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항하며 오후 4 11분이 마지막 기차다. 운행기간은 4월에서 10월 까지만 한다고 되어 있다. 오후 2시 기차를 타기로 하고 와이프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스노퀄미는 타코마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길이니 어렵지 않게 갈수 있는 길이다. I-5를 타고 올라가다 Exit 142로 나와 18번 도로로 갈아타고 계속 달리면 된다

18번 도로 끝이 스노퀄미다. 마을을 관통해 끝까지 가다 기찻길을 건너 좌회전하면 바로 스노퀄미 폭포가 나오고 우회전하면 스노퀄미시가 나온다. 조그만 하고 조용한 동네다. 그 동네 길가에 바로 기차박물관이 있다.

내가 갔던 그날은 날씨도 오락가락했다. 진한 먹구름이 드리우더니 소나기가 쏟아진다. 그러다 다시 맑아지고 하기를 반복했다. 어느새 푸르게 물든 나뭇잎들이 더욱 싱싱해 보인다.

티켓을 파는 역사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많지 않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예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온 듯하다.

티켓을 파는 창구가 닫혀 있다. 금방 온다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지만 조금은 긴 시간을 기다렸다. 그런데 기차 시간표가 바뀌었다. 오후 2시 출발 기차는 없어지고 3시 기차만 남았다. 하루5회 정도 운행했는데 오늘은 4회만 운행 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날씨가 선선해 여름보단 손님이 덜한 모양이다. 2시 기차를 타려고 시간 맞춰 왔는데 한 시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전시된 기차들은 모두 고철덩어리지만 역사 지녀
 
기차 타고 와서 살펴볼 생각이었는데 차라리 잘됐다 싶어 조그만 전시실부터 역사 아래에 있는 기차 전시장까지 하나하나 천천히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 전시된 기차들은 정말 고철 덩어리들이다. 녹슬고 부식된 게 얼마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 생각 같아서는 손 좀 보고 사람들이 내부까지 볼 수 있는 시설로 해두면 다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시간은 금방 지났다. 티켓은 투어 패키지를 구입할 경우 어른은 20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들은 18달러, 12살 이하 아이들은 12달러, 2살 이하는 무료이다.

스노퀄미에서 노스벤드까지 다녀와
김밥이나 삶은 계란이 준비하면 더 좋을 듯
 
라운드 트립으로 스노퀄미에서 출발하면 노스벤드로 올라갔다 다시 스노퀄미로 내려오고 그리고 스노퀄미 폭포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코스다

기차는 노스벤드에서도 타는 게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티켓 확인을 두 번 한다. 아주 어렸을 적 한국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 보면 티켓 확인을 하고 펀치를 눌러주던 바로 그 장면이다.

여행의 재미가 이런데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좋았다. 이왕이면 김밥이나 삶은 계란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밖을 더 잘보기 위해 화물칸 같은 자리에 앉아 

기차는 다양한 칸으로 되어있다. 물론 전부 오래된 기차들이다. 우린 과거 화물칸으로 사용했던 것 같은 기차 칸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창문이 없어 바깥 구경을 더 잘할 수 있을 듯해서다.

운행시간은 약 70여분 정도 걸린다. 뭐 그리 대단한 기차여행은 아니다. 그런데 많은 추억을 주는 듯해서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했던 여행이다

특히 스노퀄미 폭포 뒤쪽까지 가는 기차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폭포는 직접 볼 수는 없다. 거대한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보이진 않는다. 폭포를 보기 위해 전망대에 서있는 사람들이 아주 작게 보인다.
 
잠깐이나마 추억을 더듬었던 소중한 기차여행
 
우렁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도 조금은 들린다. 아슬아슬한 절벽 같은 곳이 스릴을 더해준다. 낡은 기차로 이런 곳을 간다는 게 조금은 불안하지만 안전하니 문제는 없다. 잠깐 정차 후 다시 스노퀄미로 간다. 그게 전부다. 출발할 땐 비가 왔는데 도착 할 때는 비가 개었다.

차장님의 따뜻한 인사를 뒤로하고 나오는 기분이 썩 괜찮다. 잠깐이나마 추억을 더듬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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