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시장 제소했던 헤커드 보상금 100~300만
달러 청구
불응할 경우 정식적으로 법원에 제소하겠다는 입장
에드 머리 시장(사진)에게 30여년전 성폭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머리 시장의 재선출마를 좌절시켰던 델본 헤커드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300만달러
보상을 요구했다. 시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헤커드는 법원에 정식 소송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헤커드의 변호사
링컨 보레가드는 지난 26일 시정부 사무국에 제출한 보상청구서에서 헤커드가 머리 시장 및 그의 변호사로부터
악의적으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00~300만달러의 보상금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보레가드는 “시애틀시 공무원인 머리
시장이 공권력을 이용해 동성애자인 헤커드가 머리의 또다른 피해자들인 제프 심슨 및 일로이드 앤더슨과 성추행 제소를 공모했다고 덮어씌웠지만 그런
공모는 없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고 주장하고 “머리
시장의 변호사와 제프 리딩 대변인도 지난 수개월간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허위사실을 퍼트려 헤커드의 명예훼손에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흑인 마약사범 전과자인 헤커드는 미성년자였던 30여년전
포틀랜드에서 머리 시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했고 머리 시장은 따놓은
당상이었던 시장 재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보레가드 변호사는 지난 6월 “해커드가 마약재활 프로그램을 마치도록 성추행 소송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머리 시장은 즉각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소송이 정치적 음모였으며 내가 결백했음이 입증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장선거에 기명후보로 출마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소송을 취하했던 보레가드 변호사가 시정부에 보상을 청구한 것은 머리
시장이 30여년전 위탁보호 소년 제프 심슨을 성폭행했다는 오리건주 아동보호국의 공식기록이 최근 시애틀타임스에
의해 공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문서가 공개된 후 시장 후보자 4명이
머리 시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으며 로레나 곤잘레즈 시의원도 그에게 사임을 심각하게 고려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또한 시애틀의 성소수자 인권 위원회도 머리 시장의 즉각 적인 사임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사퇴 압력이 점증하고 있어 머리가 현직으로
있을 때 서둘러 보상 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