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인, 등반길 권총 강도에 참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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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01 17:13

캘리포니아 한인, 등반길 권총 강도에 참변 당했다

글쓴이 : 시애틀N

캘리포니아 살리나스, 아내·친지 앞에서 머리에 총맞아

등산길에 나선 한인 부부가 등산로 주차장에서 권총 강도를 만나 남편이 강도의 총격을 받아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께 살리나스에 거주하는 한인 정청수(58)씨가 부인 정귀민씨 및 지인 2명 등과 함께 살리나스 지역 포트 오드 국립 유적지(사진) 내 크릭사이드 등산로 주차장에서 권총강도를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도는 차를 몰고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는 정씨에게 다가가 권총을 들이대며 현금을 요구, 정씨가 바로 지갑을 내어주자 이어 차 열쇠까지 요구했으며, 정씨가 차 열쇠를 건네주었으나 강도는 정씨의 머리에 총격을 가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셰리프국 경관들은 현장에 도착해 차 안에서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정씨를 발견했다. 희생자의 부인 정귀민씨는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인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셰리프국은 정씨를 상대로 한 강도사건이 발생한 지 45분 후 인근 캐스트로빌 지역에서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또 한 명의 남성이 총상을 입었으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학생도 등교를 하다 강도를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이 사건 모두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다 오전 10시께 유력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한 정청수씨는 서울대 출신으로 지난 1989년 미국에 이민 와 살리나스에서 99센트 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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