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부양과 소비 호조 기대감 등으로 인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7.84포인트(0.04)% 오른 1만7817.90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는 올해 들어 29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도 5.91(0.29%) 오른 2069.41로 거래를 마쳐 사흘째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들어 46번째 신기록이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날보다 41.92(0.89%) 상승한 4754.89로 마감했다.
중국과 유럽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도 투심을 부양했다. 오는 27일 추수감사절 연휴에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과 이날 발표된 부진한 서비스지표 부진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통신주의 부진으로 인해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거래량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평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앞서 3대 지수는 지난주 주간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美 11월 서비스 PMI, 잠정치 전망하회
시장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이날 미국의 지난달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의 57.1보다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56.8을 밑도는 것이다.
마킷은 신규 사업지수가 57.8에서 55.9로 감소해 전체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지난달 마킷의 복합 PMI 확정치는 56.1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달의 57.2를 하회한 것이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이 5개월 연속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며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경제 확장이 역대 평균치를 웃돌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 M&A 호재에 플래티넘·프로센사 '급등'…통신주 '부진'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재보험사인 르네상스리 홀딩스는 이날 플래티넘 언더라이터스 홀딩스를 19억달러(약 2조1156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르네상스리는 전날보다 2.64% 하락한 반면 플래티넘 언더라이터스는 21.09% 급등했다.
제약사인 바이오마린 파머슈티칼스는 네덜란드 제약사인 프로센사 홀딩스 NV를 8억40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바이오마린은 전날보다 2.46% 상승했고, 프로센사는 62.59% 급등했다.
인텔은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1.85% 상승했다. 앞서 미국의 주간투자신문인 배런스는 인텔 주가가 향후 2년간 약 3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통신주는 이날 부진을 나타냈다. 버라이즌은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1.41% 하락했다. AT&T 주가도 1.64% 떨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