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사들인 김호기(왼쪽부터), 김광두, 장하성 교수가 4일 오후 서울 통의동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진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4.12.4/뉴스1 2014.12.04/뉴스1 © News1 송은석 기자>
김광두·이상돈·장하성 등…야권재편 언급 없어
2012년 대선 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를 각각 지지했던 책사들이 4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정윤회 게이트' 의혹과 초이노믹스, 한국 정치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안 후보를 지지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 문 후보를 지지한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이날 김 원장의 주선으로 서울 종로구 통인동 한 한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현 정국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위원장은 당초 참석키로 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 교수는 회동 뒤 취재진과 만나 "좋은 대통령을 뽑고 좋은 정치를 만들려 애썼는데 결과적으로는 다들 어렵게 된 것 같아 (캠프에 참여한) 우리도 씁쓸해했다"며 "앞으로도 이따금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겠나 지혜를 모아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과 소위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김광두 원장이나 저나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걱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특히 경제 전문가인 김광두 원장과 장하성 교수, 김호기 교수는 이 자리에서 초이노믹스, 한국 경제 현황 등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보다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전적으로 (경제정책을) 밀고 가는 것 같은데 걱정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만큼 각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로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 정국이 어렵고 한국정치가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로 많은 우려를 했고, 그에 대해 우리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는 야권 재편이나 '제3세력' 구성 논의는 없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