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과 함께 공원을 거쳐 바닷가에서 바다내음 흠뻑 들이키며 산책하다가 봉봉의 최근 모습 찰칵!
항상 같은 코스로 도는데 숯속을 쳐다보니 하얀 집토끼가 산에 있다니 깜짝 놀라 한참 동안 접근 시도를 했었다.
누구집에서 왔는지 몰라도 사람한테 오는 걸 보면 분명 집에서 탈출? 했는데 집으로 못가고 산에서 지내는 것 같았다.ㅉㅉㅉ
등줄기에는 검은 줄무늬가 있었고 하얀토끼가 얼마나 이쁘던지 한동안 '토끼야'하며 계속 부르니 우리한테 가까이 오기도 하고..
저렇게 가까이 왔었는데 목에는 전화 등 연락을 할 목걸이가 없었고 화장품 냄새가 나더라고 하기에 집나온게 분명하였다.
'봉봉'이 토끼를 열심히 쳐다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혼자서 중얼중얼 말을 하곤 했었다.^^
집에서 사랑을 받으며 산 토끼라 우리한테 가까이 와서 갑자기 점프를 하며
공중에서 한바퀴 훽 돌다가 땅에 착지하는데 순간 와!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지 못해 아직도 아쉬움이 남아 있고
그날 어떻게 해서라도 사로 잡아서 동물 보호센타로 보내어야 하는데 못해
아직까지도 공원에 가면 그 자리를 지날때마다 '토끼야!'하고 부르곤 하지만
못내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이 마음 한 구석에 항상 자리하고 있다.
그 곳을 지날때 '토끼야!'하고 계속 부르면 봉봉이 두 귀를 쫑긋하고
두리번 거리며 토끼를 찾는 것 같아 공원에 가기만 하면 그 곳을 지날때
토끼 부르는 목소리가 자동으로 나온다.ㅎㅎㅎ
토끼가 발견된 곳에서 멀리지 않은 곳에 주택이 몇채 있기에
생각에 어떻게 용케 자기를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갔었길 기대하면서
또한 산속 다른 동물들에 의해 혹시라도 무슨 일이 일어나지나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하여 자주 문득 그날의 토끼가 머리속을 맴도니 이 일을 어찌할꼬!